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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녀왔습니다” 외친 일본 이케에 선수, 정말 돌아왔다

“다녀왔습니다” 외친 일본 이케에 선수, 정말 돌아왔다

기사승인 2021. 04. 05. 1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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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케에 선수, 도쿄올림픽 출전권 따내…100m 접영 결승전 우승
바흐 IOC위원장 “그녀가 해냈다”
Olympics Tokyo Ikee Swimming <YONHAP NO-4317> (AP)
4일 이케에 리카코 일본 여자수영선수가 올림픽 대표 선발전 겸 일본수영선수권 여자 100m 접영 결승전에서 우승한 뒤 환하게 미소짓고 있다./사진=AP 연합
“다다이마(ただいま. 다녀왔습니다)”

이케에 리카코(20) 일본 여자수영선수가 백혈병을 이겨내고 오는 7월 도쿄올림픽에 출전한다.

이케에 선수는 4일 도쿄올림픽 수영 경기장인 아쿠아틱스 센터에서 열린 올림픽 대표 선발전 겸 일본수영선수권 여자 100m 접영 결승전에서 57초77로 1위로 들어와 우승했다.

경기장에 입장하면서 “다다이마”라고 외치는 모습은 물론 우승한 뒤 흐느끼는 모습에 관중석에선 박수갈채가 쏟아졌다. 일본어 표현인 ‘다다이마’는 집에 돌아왔을 때 쓰는 인사말이다.

이번 기록은 올림픽 출전 표준 기록(57초10)에는 미치지 못했지만 400m 혼계영 선발기준(57초92)을 넘긴 것이다.

그는 지난 2019년 2월 백혈병 진단을 받고 약 10개월 동안 입원을 한 뒤 그해 12월 퇴원했다.

몸무게가 15kg이나 빠질 정도로 투병 과정이 쉽지 않았지만 재활 치료에 집중해 지난해 8월 레이스에 복귀한 뒤 경기에 출전해왔다. 이번 경기는 6번째다.

당초 이번 도쿄올림픽은 포기하고 2024년 파리올림픽 출전을 목표로 재활 치료에 전념했지만 조기 재활에 성공해 이번 도쿄올림픽에 출전하게 됐다.

이케에 선수는 이날 경기 후 “매우 고통스럽고 힘들어도 노력하면 반드시 보상이 따른다는 것을 느꼈다”며 “행복하다”고 말했다.

그는 일본에서 가장 전망이 밝은 여자 수영선수였기에 갑작스러운 백혈병 소식에 일본 전국민에게 큰 충격을 안겨줬다.

그가 살고있는 도쿄 에도가와구 지역민들은 이날 NHK에 “감동을 받아 눈물이 나왔다” “회복해 다시 경기에 나온 모습이 멋지다”라고 응원 메시지를 전했다.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회장은 이날 공식 트위터에 “그녀가 해냈다. 백혈병으로 중단된 2년 반, 2번째 올림픽 출전권을 따냈다”고 올렸다. 바흐 회장이 올림픽 출전 선수의 내정과 관련해 언급한 것은 이례적이라고 요미우리신문이 보도했다.

이케에 선수는 오는 10일까지 계속되는 일본수영선수권에서 올림픽 출전 티켓이 걸린 100m 자유형과 50m 자유형, 올림픽 종목이 아닌 50m 접영에도 출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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