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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원구 세모녀 살인’ 피의자 공개…24세 김태현

‘노원구 세모녀 살인’ 피의자 공개…24세 김태현

기사승인 2021. 04. 05. 1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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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의자, 범행 후 사흘 간 범행 장소서 밥먹고 술마셔
김태현
경찰이 공개한 세모녀 사건 피의자 김태현(24)/제공=서울경찰청
서울 노원구의 한 아파트에서 세 모녀를 살해한 혐의로 구속된 피의자 김태현(24)의 신상이 5일 공개됐다.

서울경찰청은 이날 오후 3시부터 경찰 내부위원 3명과 변호사, 교수 등 외부위원 4명 등으로 구성된 신상정보공개 심의위원회를 열고 김씨의 얼굴과 나이 등 신상을 공개하기로 결정했다.

심의위에서 오간 구체적인 의견은 공개되지 않았으나 참석자들은 대체로 신상공개 필요성에 공감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경찰청 관계자는 “잔인한 범죄로 사회 불안을 야기하고 신상공개 관련 국민청원이 접수되는 등 국민적 관심이 집중된 사안임을 고려해 피의자의 신상정보를 공개하는 것으로 결정했다”고 신상공개 배경을 설명했다.

또 이 관계자는 “범행에 필요한 물품을 미리 준비하는 등 치밀하게 범죄를 계획하고 순차적으로 3명의 피해자들을 모두 살해하는 중대한 결과를 초래했다”며 “피의자가 범행 일체 시인하고 현장에서 수거한 범행 도구, 디지털포렌식 결과 등을 볼 때 충분한 증거가 확보돼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김씨는 지난달 23일 노원구의 한 아파트에서 어머니와 두 딸 등 일가족 3명을 흉기로 살해한 혐의를 받는다. 물품배송 기사로 위장해 피해자 자택에 들어간 그는 당시 집에 있던 작은 딸을 먼저 죽이고, 이어 귀가한 엄마와 큰딸을 차례로 살해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는 범행 후 경찰에 검거될 때까지 피해자 집에서 사흘 간 머무르며 밥과 술을 마시는 등 엽기적 행각을 벌였던 것으로 조사됐다. 또 자신의 휴대전화를 초기화하는 등 증거인멸을 시도하고 흉기로 목과 팔목, 배 등에 수차례 자해를 했다.

조사에서 김씨는 혐의를 인정했으며 온라인게임에서 알게 된 피해자 A씨가 만남과 연락을 거부했다는 이유로 앙심을 품고 범행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경찰은 범죄심리 분석을 위해 프로파일러를 조사에 투입해 조언을 받아 가며 김씨를 상대로 이날부터 신문을 이어가고 있다. 프로파일러의 면담 결과에 따라 경찰은 김씨에 대한 사이코패스 검사 여부도 검토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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