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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찔끔 지원금보다 백신 접종이 진짜 경기대책

[사설] 찔끔 지원금보다 백신 접종이 진짜 경기대책

기사승인 2021. 04. 06. 1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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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영국, 독일과 미국 등이 코로나19 백신 접종 효과를 벌써 톡톡히 즐기고 있다. 이스라엘은 호텔이 문을 열었고 미국은 접종이 경제성장을 견인한다는 보도다. 영국은 축구장을 개방했고 독일에선 접종자에게 전염성이 없다는 사실이 확인됐다고 한다. 문제는 한국인데 접종 속도가 너무 늦어 11월 집단방역 형성에 차질을 빚지나 않을지 걱정이다.

이스라엘은 국민 50%, 군인 80% 이상이 접종을 마쳐 집단면역을 선언했다. 군인들은 평상시 마스크를 벗는다. 한국의 접종률 1.8%에 비하면 극과 극이다. 미국은 1억명에게 접종했는데 5월이면 전 국민 70%가 접종한다. 미국인들이 외출을 시작하고, 조 바이든 대통령이 4400조원을 풀면서 ‘코로나’와 ‘경제’, 두 마리 토끼를 잡을 것을 기대하고 있다.

접종이 부진한 것은 백신 부족 때문인데 문재인 대통령은 6일 청와대 수석보좌관회의에서 올 “상반기 1200만명 접종, 11월 집단면역 형성”을 반드시 달성하겠다고 했다. 이어 1차 접종만으로도 감염 예방 효과가 크다며 2차 접종자용으로 보관 중인 백신을 1차 접종에 사용하는 방안을 공식화했다. 백신의 절대량이 부족해 2차를 1차로 돌려도 효과는 제한적이다.

상반기 1200만명을 접종하려면 4-6월 3달 동안 매일 12만명씩 접종해야 하는데 현재는 물량이 부족하다. 1분기에 135만명분이 도입됐고, 2분기는 720만명분을 좀 넘는다. 하반기 물량을 당겨야 하는데 불투명한 상태다. 이런 우려 속에 하루 500명 안팎의 확진자가 매일 나오고 방역 당국은 하루 1000명 발생도 예고한다. 9일 새 거리두기가 발표된다.

확진자가 조금 줄면 거리두기를 ‘완화’했다가 또 조금 늘어나면 대유행을 ‘경고’하는 식의 냉온탕식 대응도 국민의 피로도를 높이기 때문에 변화될 필요가 있다. 무엇보다 빨리 집단면역에 이르러 사업을 정상화할 수 있게 해주는 것이 중요하다. 그런 점에서 1차~4차 재난지원금과 같은 돈을 풀기보다는 차라리 그 돈으로 백신을 확보하여 하루빨리 집단면역을 달성하도록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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