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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핵합의 복원, 빈 당사국 회의서 한국 동결 이란자금 해제 문제 집중 논의

이란 핵합의 복원, 빈 당사국 회의서 한국 동결 이란자금 해제 문제 집중 논의

기사승인 2021. 04. 07. 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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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외무부 차관 "한국 동결 이란 자금 10억달러 해제 합의 거부"
미, 이란 농도 20% 우라늄 농축 중단 대가로 10억달러 해제 제안
이란, 대이란 모든 제재 해제 요구 관철 때까지 미와 직접 협상 거부
Austria EU Iran Nuclear
압바스 아락치 이란 외무부 차관은 6일 오후(현지시간) 오스트리아 빈에서 열린 이란 핵합의(JCPOA·포괄적 공동행동계획) 공동위원회 참가국 회의를 마친 후 “우리는 농도 20%의 우라늄 농축을 중단하는 것에 대한 대가로 (한국에 동결된) 이란 자금 10억달러(1조1200억원)를 해제에 관한 합의 거부를 계속한다”고 말했다. 사진은 기자들이 이날 회의가 열린 빈의 그랜드호텔 외부에서 취재를 하는 모습./사진=빈 AP=연합뉴스
이란 핵합의(JCPOA·포괄적 공동행동계획) 복원을 위한 당사국 회의에서 이란의 우라늄 농축 중단과 이에 대한 대가 중 하나로 한국에 동결된 이란 자금 해제 문제가 집중적으로 논의된 것으로 전해졌다.

압바스 아락치 이란 외무부 차관은 6일 오후(현지시간) 오스트리아 빈에서 열린 JCPOA 공동위원회 참가국 회의를 마친 후 “우리는 농도 20%의 우라늄 농축을 중단하는 것에 대한 대가로 (한국에 동결된) 이란 자금 10억달러(1조1200억원)를 해제에 관한 합의 거부를 계속한다”고 말했다고 카타르 국영 알자지라방송이 전했다.

아락치 차관은 “참가국과의 대화는 건설적이었다”면서도 “미국의 터무니없는 제안은 거절했다”고 말했다.

한국에 동결된 70억달러(7조8300억원) 가운데 10억달러를 해제하는 안은 회담 시작 전 미국 대표단이 제안한 것이다. 다만 지미 카터 행정부와 버락 오바마 행정부 당시 분쟁 전문가로 일한 로버트 말리 대이란 특사가 이끄는 미국 대표단은 빈에 체류하면서도 이날 협상에 직접 참여하지는 않았다.

이란이 조 바이든 미 행정부가 전임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이란에 대해 부과한 엄격한 제제를 해제할 때까지 미국과 직접 협상하지 않겠다고 선언했기 때문이라고 알자지라는 설명했다.

이에 따라 이날 협상에는 2015년 JCPOA 체결 때 참여한 주요 6개국 가운데 미국을 제외한 영국·프랑스·독일·중국·러시아의 차관급 대표가 참석했다.

통상 핵무기 1기를 만들기 위해서는 90% 고농축 우라늄 25㎏이 필요한데 이를 위해서는 20% 농축 우라늄 200∼250㎏을 생산해야 한다. JCPOA는 3.67%의 농도까지의 우라늄 농축을 허용하고 있지만 이란은 2018년 5월 트럼프 행정부의 일방적인 핵합의 탈퇴에 따라 지난 3일 기준 20% 농도 농축 우라늄 50㎏을 생산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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압바스 아락치 이란 외무부 차관(오른쪽)이 6일 오후(현지시간) 오스트리아 빈에서 열린 이란 핵합의(JCPOA·포괄적 공동행동계획) 공동위원회 참가국 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그랜드호텔에 도착하고 있다./사진=빈 AP=연합뉴스
이란 외무부는 이날 회의와 관련, 미국의 대이란 제재를 해제하는 방법과 이란이 핵합의의 완전한 준수로 복귀하는 방법을 알아내기 위한 전문가 회의 형식의 기술적인 협상이 포함돼 있다고 말했다.

특히 이란은 어떠한 상황에서도 미국의 단계적인 대이란 제재 해제를 수용할 수 없다며 미국이 모든 제재를 해제하는 ‘최종 조치’를 취하는 것만을 기대하고 있다고 알자지라는 전했다.

이란뿐 아니라 미국과 러시아도 이번 협상이 건설적이었다고 해 9일 속개되는 회의에서 이견을 좁힐 수 있을지 주목된다.

네드 프라이스 미 국무부 대변인은 이날 회의와 관련, “우리는 이를 건설적이고 확실히 환영받은 조치라고 본다”고 말했다.

젠 사키 미 백악관 대변인은 “우리는 이것이 긴 과정이 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외교적인 길이 앞으로 나아가는 올바른 것이며 모든 당사자에 이익이 된다고 계속 믿고 있다”고 말했다.

미하일 울리야노프 빈주재 러시아대표부 대사는 트위터에 “JCPOA 공동위원회 회의는 성공적이었다”고 적었다. 그는 “JCPOA 복원은 당장 이뤄지지 않을 것이고, 그것은 시간이 좀 걸릴 것”이라며 “얼마나 오래 걸릴지는 누구도 모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오늘 공동위원회 회의 후 가장 중요한 것은 이 목표 달성을 향한 실질적인 일이 시작됐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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