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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용부, 10대 건설사에 사망사고 감축 위한 특단조치 당부

고용부, 10대 건설사에 사망사고 감축 위한 특단조치 당부

기사승인 2021. 04. 07. 1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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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대 건설사 안전임원 간담회 개최
불시 패트롤점검 하는 이재갑 장관
이재갑 고용노동부 장관이 지난해 11월 25일 세종시 소재 중소규모 건설현장을 대상으로 불시 패트롤점검을 하고 있다. /제공=고용노동부
정부가 최근 사망사고가 연이어 발생하고 있는 대형 건설사들에게 산재사고를 줄이기 위한 특단의 조치를 마련할 것을 당부했다.

고용노동부는 7일 오전 안전보건공단 서울북부지사에서 권기섭 노동정책실장이 10대 건설사 안전임원들과 간담회를 갖고 건설업 사망사고 감축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이번 간담회는 최근 건설업, 특히 10대 건설사들의 산재사망사고가 지난해 크게 늘고 있는 상황임을 고려해 본사 차원의 엄중한 인식을 바탕으로 특단의 조치를 요청하기 위해 마련됐다. 고용부에 따르면 3월말 기준 지난해 2건, 2명이었던 10대 건설사 산재사망사고는 올해 6건, 6명으로 3배 늘었다.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10대 건설사 안전임원들도 산재사망사고 감축을 위한 전사적인 노력 없이는 지속적인 성장에 어렵다는 인식에 공감을 나타낸 것으로 전해졌다.

간담회에서는 올해 사망사고 감축을 위한 각 업체별 계획과 함께 실제 현장에서 자율적인 안전관리체계를 구축하는 등 의미있는 성과를 거둔 사례를 공유하는 시간도 마련됐다.

10대 건설사 중 한 곳인 HDC현대산업개발의 경우 자체적으로 현장소장, 관리감독자, 근로자를 대상으로 사고사례, 공종별 안전대책 등 안전교육을 강화하는 한편, 협력회사에서 전담 안전관리자를 선임하도록 하고,안전관리비 증액 등 협력회사의 안전예산을 추가 편성했다.

이밖에 다른 건설사도 현장의 안전관리가 충실히 이행되도록 본사 차원에서 관심을 두고 강화된 모니터링과 자체적인 지원, 사물인터넷(IoT) 등 신기술을 활용한 안전관리 사례, 계획을 공유했다.

이날 간담회를 주재한 권 실장은 건설사들에게 매년 사업장의 안전보건 성과목표를 설정하고, 이를 달성하기 위한 적정한 인력·조직·예산을 투입할 것을 당부했다. 또 위험요인 관리 체계를 마련하는 한편 종사자 의견을 포함한 환류·소통체계 구축, 도급인으로서의 책임·역할을 위한 기준·절차 마련 등 안전보건관리체계가 구축돼야 한다는 점도 강조했다.

권 실장은 “최근 ESG가 강조되고 있는 기업환경에서는 안전관리 능력이 곧 기업의 가치, 중요한 경쟁력으로 자리잡을 것”이라며 “정부도 지난달 관계부처 합동으로 발표한 산재사망사고 감축대책이 현장에서 확실히 이행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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