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투데이 로고
영국 투자펀드, 일본 도시바 23조원에 인수 제안

영국 투자펀드, 일본 도시바 23조원에 인수 제안

기사승인 2021. 04. 07. 15:13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Japan Toshiba <YONHAP NO-2393> (AP)
영국 투자펀드 CVC 캐피탈파트너스가 일본 에너지·인프라 기업인 도시바에 인수를 제안했다./사진=AP 연합
영국 투자펀드 CVC 캐피탈파트너스가 일본 에너지·인프라 기업인 도시바 인수를 위해 약 23조원을 제안했다고 7일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이 보도했다. 아울러 이 펀드는 주식 공개 매입을 통해 도시바의 상장폐지도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대표 기업의 상장폐지는 이례적인 일이다.

닛케이에 따르면 전날 기준 도시바의 시가총액은 1조7437억엔이다. 공개매수가 성립되면 총 매수액은 경영 프리미엄 30%를 포함해 2조3000억엔(약 23조원) 규모가 된다. CVC는 향후 다른 투자펀드에게 매수 참여 제안을 검토하고 있으며 일본의 규제당국인 경제산업성과 조정에 나설 계획이다.

또 도시바 이사회는 상장폐지를 제안 받고 주주들의 이익에 부합하는지 검토하기 시작했다. 이사회는 인수 방법이나 액수가 적정한지 등에 대해 논의한 후 제안을 받아들일지 여부를 발표할 예정이다.

원자력발전소 사업을 갖고 있는 도시바는 지난해 개정외환법에서 중점심사 대상으로 지정돼 일본 재무성이 사전 심사에 나선다.

도시바는 앞서 회계부정 문제와 미국 원자력발전소 건설 프로젝트에서 발생한 거액 손실로 경영위기에 빠졌다. 2017년 채무과다에 따른 상장폐지를 막기 위해 약 6000억엔을 증자했다. 하지만 주주총회 운영 문제와 자회사 순환거래 등으로 당시 주식을 인수한 주주들과 대립이 심화하고 있다.

닛케이는 인수가 성립되면 경영의 의사결정 구조가 단순화돼 재생 에너지나 인프라 사업이 속도를 낼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외신들이 계약 가능성을 타진하고 있는 가운데 주식시장의 한 관계자는 “도시바가 국가 인프라 사업을 하기 때문에 인수가 순조롭게 이뤄질지는 불투명하다”고 설명했다.

한편 주식 공개 매입 관련 보도에 대한 진위 확인을 위해 이날 오전 도쿄증권거래소에서 도시바의 주식 매매가 일시 정지됐다.
후원하기 기사제보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