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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68주년’ 부친 리더십 이어받은 최태원 회장, 새 도약 나선다

‘SK 68주년’ 부친 리더십 이어받은 최태원 회장, 새 도약 나선다

기사승인 2021. 04. 09.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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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그룹, 창립 68주년 '메모리얼 데이' 온라인 진행
최 회장 "선대회장 새로운 기업가 정신 이어받아야"
부친 최종현 선대회장, 정유·통신사업 과감히 진출
최 회장, 반도체 이어 배터리·바이오 신사업 확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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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SK그룹 회장/제공=SK
“고(故) 최종건 전 창업회장과 최종현 전 선대회장의 사회 발전을 위해 고민하던 새로운 기업가 정신을 만들어가자.”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8일 그룹 창립 68주년을 맞아 전한 메시지다.

SK그룹 최태원호(號)에게 올해는 새로운 도약의 해다. 대표 신성장동력으로 꼽히는 바이오·배터리 사업인 SK바이오사이언스, SK아이이테크놀로지(SKIET)의 기업공개(IPO)를 발판으로 새로운 성장을 도모하고 있다. 여기에 SK텔레콤의 지배구조 개편도 연내 이뤄질 예정이다. 부친인 고 최종현 전 회장이 과감한 인수합병 승부수로 오늘날의 SK텔레콤, SK이노베이션을 만들었다면, 최 회장은 반도체·바이오·배터리 등 시대흐름에 맞는 사업군을 선제적으로 발굴해 탄탄한 사업 포트폴리오를 꾸리는 모습이다.

SK그룹은 8일 그룹 창립 68주년을 맞아 선대 회장들의 발자취를 되돌아보는 ‘메모리얼 데이’ 행사를 온라인으로 진행했다. 이날 행사에는 최 회장을 비롯해 최재원 SK수석부회장, 최창원 SK디스커버리 부회장과 주요 관계사 최고경영자(CEO) 등 30여 명이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동안 창립기념일마다 경기도 용인 SK기념관에서 행사를 열었지만, 올해는 코로나19 여파로 화상을 통해 각자 집무실에서 추모식을 열었다.

최 회장은 이날 추도사를 통해 “고 최종건 창업회장과 최종현 선대회장이 사회 발전을 위해 고민하며 강조했던 사업보국 정신, 도전과 혁신, 인재 육성 의지를 바탕으로 새로운 기업가 정신을 만들어 나가자”고 강조했다.

올해는 최태원 회장이 취임한 지 23년째 되는 해다. 1988년 취임 이후 최 회장이 이끄는 SK그룹은 반도체·배터리·바이오 등 굵직한 신사업을 성장시켜왔다. 위기 속에서도 과감한 기업인수로 그룹을 한 단계 도약시켰던 부친 최종현 선대회장과 닮았다는 분석이다.

대표적으로 최 선대회장이 과감히 단행한 대한석유공사(현 SK이노베이션)와 SK텔레콤의 전신인 한국이동통신 인수 사례가 있다. 특히 대한석유공사 인수 당시엔 석유파동으로 인한 세계적인 경제불황이 이어지던 시기였다. 하지만 최 선대회장은 미국 유학 시절 맺은 사우디 왕실과 친밀한 관계를 유지하고 원유확보 능력을 인정받으며 인수에 성공했다. 통신사업 진출도 순탄치는 않았다. 최 선대회장이 한국이동통신 주식 매각 입찰경쟁을 통해 시가보다 높은 가격에 사들이면서, 그룹 안팎에서 우려가 나왔다. 하지만 최 선대회장의 과감한 추진력으로 오늘날 SK이노베이션과 SK텔레콤은 각각 업계 1위업체로 성장했다.

최 회장도 올해 ‘딥체인지(근본적 변화)’에 시동을 걸고 있다. 2011년 하이닉스, 2015년 OCI머티리얼즈(현 SK머티리얼즈) 인수, 2017년 SK실트론 출범으로 반도체를 그룹 핵심 사업으로 성장시켰다면, 올해는 바이오와 배터리 사업을 과감히 추진 중이다. 바이오 사업 부문에서는 지난해 SK바이오팜에 이어 SK바이오사이언스가 성공적으로 증시에 입성했다. 여기에 프랑스 유전자·세포 치료제 CMO(원료의약품 위탁생산 업체)를 인수키로 했다. 바이오 CMO 사업에선 세 번째로 이뤄진 글로벌 M&A다. 반도체 부문에서는 올해 초 전력반도체(예스파워테크닉스)에 추진하는 한편, 대어급 IPO로 꼽히는 전기차 배터리 부품업체 SKIET 상장이 연내 이뤄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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