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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FC 전 선수, 동생에 폭행·성추행” 국민청원 등장

“대구FC 전 선수, 동생에 폭행·성추행” 국민청원 등장

기사승인 2021. 04. 09. 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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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국민청원
프로 축구 대구FC 출신 선수가 구단에서 활동할 당시 고참 선수에게 지속적인 폭행 및 성추행을 당했다는 국민청원이 등장했다.

9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따르면 지난 7일 올라온 '피해자인 제 동생에 대한 성추행 및 폭력 사실을 묵인한 프로 축구단과 가해 선수의 정당한 처벌을 원합니다. 많은 분께 도움을 요청하고 싶습니다'라는 제목의 청원은 이날 오후 6시 53분 기준 1395명의 동의를 얻었다.

프로 축구 선수 출신 동생을 둔 일반인이라고 밝힌 청원인은 "동생이 3년 전 프로 추구선수로 활동하면서 구단에 있던 고참 선수 A씨에게 지속해서 괴롭힘을 당하고 폭력 및 성추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청원인은 "동생은 밤낮 가릴 것 없이 지속적으로 괴롭힘을 당해 정상적인 정신으로 운동하기 힘들었고, 이를 계기로 어릴 때부터 간절하게 꿈꿔왔던 프로 축구선수를 그만두게 됐다"면서 "하지만 현재 가해자는 같은 지역 출신인 구단의 수뇌부가 진주에서 운영하는 재단 축구클럽에서 감독을 하면서 학생들을 지도하고, 우수지도자상을 받으며 정상적으로 지낸다"며 "화가 나고 참으로 어처구니가 없다"고 말했다.

그는 "합숙 생활을 하는 선수들에게 주어지는 외출, 외박을 받았을 때도 동생이 나가지 못하게 협박하거나 중간에 들어오라며 압박을 가했다. 또한 문자나 카톡으로 외출, 외박에 복귀하면 '고문을 받자'며 협박했다. 이 내용은 캡처해 증거로 남겨둔 상태"라고 말했다.

이어 "A씨는 다른 선수들이 다 있는 식당에서 동생에게 유리로 된 물건을 던져 동생의 정강이를 찢어지게 했고, 그대로 달려와 주먹으로 동생을 폭행해 넘어뜨린 뒤 발로 밟기도 했다. 식당 어머니들과 다른 선수들이 말렸음에도 '고참'이라는 점을 이용해 무시했고, 그대로 동생의 머리채를 잡고 1층부터 세탁실이 있는 4층까지 끌고 올라가 문을 잠그고 동생을 구타했다. 동생의 몸에 최대한 구타의 흔적을 덜 보이게 하려고 주먹에 옷을 감았다"고 했다.

또 "가장 경악스러웠던 점은 선수들이 자야 하는 취침 시간에 카톡으로 동생에게 방문을 살짝 열어두라 지시하고 매일 같이 찾아와 옷을 벗겨 손, 발을 묶은 뒤 동생의 몸을 비하하면서 놀리고 성기도 만지며 생각하기도 싫은 성적 수치심을 줬다. 동생이 폭행당한 사진과 성추행당한 동영상을 보니 가족으로 마음이 참 아프고 가해자에게 합당한 처벌이 주어져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호소했다.

그러면서 "동생이 심하게 폭행당하고 도와달라고 호소했지만, 구단 관계자들은 쉬쉬했다. 수석 코치에게 밤마다 호소했고 '앞으로 가해자가 너를 괴롭히는 일은 없을 것'이라는 답변을 받았지만 돌아온 건 이틀 뒤 가해자에게 당한 폭행이었다"고 말했다.

끝으로 "프로축구단에서 최소한 피해자의 인권을 존중해줬더라면 가해자와 같이 두지 않았을 텐데 그러한 조치도 내 생각에 너무 잘못된 것 같다. 구단 수뇌부가 운영하는 축구클럽에서 축구감독을 하고 있고, 또 감독으로 그 가해자를 임명한 구단 수뇌부도 이해가 되지 않는다. 어떻게 해야 제 동생이 억울함을 제대로 풀고 가해자 A씨가 합당한 처벌을 받을 수 있을지 궁금하여 많은 분께 알리며 도움을 요청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한편 대구FC는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국민청원에 올라온 전 소속 선수들 간의 불미스러운 사안으로 팬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려 진심으로 죄송하게 생각한다"고 입장을 밝혔다.

이어 "구단은 이번 사안을 중대히 인지하고 빠른 시간 내 사실관계 규명에 최선의 노력을 기울일 계획"이라며 "이번 사안을 계기로 선수단 관리 및 팬 소통에 더욱 심려를 기울일 것을 약속드리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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