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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Z 백신, 접종 여부 11일 발표…백신 접종후 요양병원 확진 비율 줄어

AZ 백신, 접종 여부 11일 발표…백신 접종후 요양병원 확진 비율 줄어

기사승인 2021. 04. 09. 1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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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 화이자 백신 도착
아시아투데이 송의주 기자 = 만 75세 이상 고령층 접종에 쓰일 코로나19 화이자 백신 25만명분(50만회분)이 국내에 입고된 가운데 24일 서울 중구 국립중앙의료원에서 중앙예방접종센터 책임약사가 화이자 백신을 확인하고 있다.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의 혈전 생성 논란으로 세계 각국이 접종 연령대를 일부 제한한 가운데 정부가 오는 11일 접종 재개 여부를 발표한다. 접종 재개에 무게가 실리지만 특정 연령대에서 접종이 제한될지 주목된다.

배경택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 상황총괄반장은 9일 정례 브리핑에서 “전문가 논의를 거쳐 결정하고 일요일(11일)에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배 반장은 “국내에서는 2월 26일부터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을 시작해 지금 100만명이 채 안 되는 분이 접종했지만, 유럽 특히 영국에서는 굉장히 많은 접종 예가 있어 이를 토대로 논의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유럽의약품청(EMA)이 백신과 특이 혈전증의 인과 가능성 입장을 밝히자 10여개국이 접종 연령대를 제한하거나 중단한 상태이다.

독일은 60살 이상이나 우선접종 집단에게만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접종하고 있으며 프랑스는 55살 이상, 스페인에서는 60∼65살에서 사용하고 있다.

우리나라의 경우 당초 국내에서 8∼9일에 접종을 시작하려 했던 특수·보건교사 등의 일정이 연기됐고, 60살 미만에서는 보류됐다.

조은희 추진단 접종후관리반장은 “현재 파악하고 있기로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에 대해 연령 제한을 둔 국가가 12개국으로, 50대, 55살, 60살, 65살 등 그 기준은 다양하다”고 말했다.

영국에서는 30살 미만에 대해서는 아스트라제네카가 아닌 다른 백신을 접종할 것을 권고한 상태다.

조 반장은 영국 당국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으로 얻을 수 있는 이득과 접종 시 발생할 수 있는 심각한 부작용의 위험도를 분석한 결과를 언급하며 “20대에서는 이득이 0.8인 반면 위험은 1.1이었다”고 말했다.

추진단은 국내에서도 문제가 된 혈전증 사례가 더 있는지 예의주시하면서 해외 상황을 모니터링하고 있다. 박영준 추진단 이상반응조사지원팀장은 “현재 관심을 두고 모니터링하는 희귀 혈전 질환은 혈소판 감소증을 동반한 혈전증”이라며 뇌정맥동혈전증(CVST), 내장정맥혈전증(SVT) 발병 여부를 보고 있다고 전했다.

박 팀장은 “외국 데이터를 보면 일반 인구집단에서 100만 명당 3∼5명 정도 발생하고, 최근 들어서 더 증가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또 일부 국가에서는 100만 명당 10∼15명을 보고하는 국가들도 있다 등의 정보가 있다”고 말했다.

추진단은 주말까지 전문가 회의를 잇달아 열고 향후 계획을 논의할 방침이다. 배 반장은 “백신 접종에 있어 안전성과 과학적 근거를 가장 중요하게 고려하고 있다”며 “예방적 차원에서 접종을 중단했던 만큼 의견을 충분히 수렴해 접종 재개 여부 및 일정 등에 대해 과학적이고 안전한 결과를 도출하겠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코로나19 백신 접종 후 요양병원 등의 확진자 발생 비율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예방접종추진단에 따르면, 지난 2월 26일부터 요양병원·요양시설 종사자와 만 60세 미만 입소자를 대상으로 접종한 결과 확진자 발생 비율이 한 달 새 약 5분의 1로 줄었다.

접종 뒤 확진자 비율을 주별로 살펴보면 5.6%(2.27∼3.5)→4.0%(3.6∼3.12)→2.2%(3.13∼19)→2.7%(3.20∼26)→2.0%(3.27∼4.4)의 흐름을 보였다. 요양병원·요양시설과 관련해 발생한 확진자 숫자도 153명(2.27∼3.5)→123명(3.6∼3.12)→68명(3.13∼19)→80명(3.20∼26)→91명(3.27∼4.4)으로 감소세를 보였다.

배경택 추진단 상황총괄반장은 “요양병원·요양시설 확진자가 줄어든 게 어떤 한 요인만의 결과는 아니겠지만, 백신 접종과 빠른 선제검사 등이 매우 큰 영향을 미친 것 같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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