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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차기 대권 탈출구는... ‘제3후보’ 부상하나

민주당 차기 대권 탈출구는... ‘제3후보’ 부상하나

기사승인 2021. 04. 11. 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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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낮은 곳에서 국민 뵙겠다"... 칩거모드
이재명 "무거운 책임감"
정세균, '새 인물' 바람 타고 급부상할까
2낙연
4·7 재보궐 선거일인 7일 국회에서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상임선대위원장이 투표 독려 기자회견을 마친 후 인사를 하고 있다. /이병화 기자
정권 재창출을 기치로 내걸었던 더불어민주당이 4·7 재보궐선거 완패로 격랑에 빠졌다.

광역단체장 보궐선거 승리를 통해 지지율 반등의 모멘텀을 꾀하려던 이낙연 전 대표는 난처하게 됐다. 전임 시장의 성추행 등으로 보궐선거 후보를 낼 수 없는 상황에서 전 당원 투표를 결정하거나 당헌·당규 개정을 주도한 만큼, 책임감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는 평가다.

이 전 대표는 당분간 여의도 정치와 거리를 둘 것으로 예상된다. 그는 지난 8일 “대한민국과 민주당의 미래를 차분히 생각하며 낮은 곳에서 국민을 뵙겠다”며 칩거모드에 들어갔다. 대담집 출간이나 연구소 출범도 보류됐다.

공직선거법상 공무원 중립 의무를 따른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경우 상대적으로 ‘책임론’과 멀어져 있다. 그러나 압도적 표차의 패배로 확인했듯 정치 지형 자체가 여권에 불리해졌다는 점은 당내 1위를 굳힌 이 지사에게 고민되는 지점이다.

이 지사는 선거 패배 직후 “당의 일원으로서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며 “국민께 더 가까이 다가가고, 더 절박하게 아픔을 나누고, 문제 해결을 위해 더 치열하게 성찰하겠다”고 말했다.

이재명계의 한 의원은 통화에서 “이 지사는 당의 일과 상관없이 경기도정을 묵묵히 해나가면 된다”며 “친문(친 문재인) 의원들 중에 이 지사를 돕는 분들이 많다. 결국 친문도 이재명을 품을 수밖에 없다”고 전했다.

쇄신론과 함께 ‘새 인물’에 대한 요구가 높아진다면 제3후보들이 부상할 가능성도 있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이달 안에 총리직에서 물러나 대선 레이스에 뛰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구체적으로는 오는 19∼21일 국회 대정부질문을 마치고 당에 복귀하는 방안에 무게가 실린다.

이 전 대표가 재보궐선거에서 치명타를 입은 만큼, 지지 기반이 겹치는 정 총리가 반사이익을 볼 수 있다는 기대감도 주변에서는 나온다.

이 외에도 제3후보로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 김경수 경남지사,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 이광재 박용진 의원 등이 거론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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