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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산시설공단, 채용비리 제기한 시민단체 활동가 고소

용산시설공단, 채용비리 제기한 시민단체 활동가 고소

기사승인 2021. 04. 11. 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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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한 비판의식 가진 구민 입에 재갈 물리겠다는 의도" 비판
용산구청 전경  용산구 제공
용산구청 전경./제공=용산구
성장현 서울 용산구청장이 산하 공공기관에 자신의 측근 등을 부정채용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가운데 용산구시설관리공단이 이 같은 의혹을 지속적으로 제기하는 시민단체 활동가들을 경찰에 고소한 것으로 확인됐다. 

성 구청장이 자신의 비리 의혹을 제기한 시민단체 활동가들을 산하기관을 통해 고소한 것은 건강한 비판의식을 가진 구민들의 입에 재갈을 물리겠다는 의도라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11일 아시아투데이 취재에 따르면 공단은 용산구 주민단체인 ‘성장현 용산구청장 부동산 투기 규탄 시민행동’(이하 시민행동)에서 활동 중인 이원영 기획간사 등 3명을 명예훼손과 허위사실 유포 혐의 등으로 지난 2월 25일 용산경찰서에 고소장을 제출했다.

앞서 한 언론은 지난해 말 보도를 통해 ‘성 청장이 용산구시설관리공단에 자신의 측근과 과거 선거 캠프 출신 인사들을 부정 채용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이후 이 간사 등 일부 시민행동 활동가들은 의혹을 부각시키기 위해 ‘성 청장이 공단에 측근을 채용시켰다’는 내용의 인쇄물 1만여 장을 지난 1~2월 용산구 내 일부 행정동 일대에 배포했다.

이에 공단은 이 간사 등이 허위사실을 유포해 공단 명예가 실추됐다는 이유로 고소장을 제출했다. 공단은 고소장에서 “적법한 직원 채용절차를 거쳐왔음에도 불구하고 피고소인들은 허위 사실이 기재된 인쇄물을 배포해 공단의 명예를 훼손했다”며 “이 같은 방법으로 허위사실을 유포해 직원채용에 대한 업무를 방해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피고소인들은 정치적 음해의 목적을 갖고 있고, 특정 정파로 연결된 사람들”이라며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현 구청장을 공격하기 시작했으며, 인쇄물 배포도 구청장과 그의 지휘명령 계통에 있는 공단에 대해 확정되지 않은 사실관계를 갖고 음해하는 목적을 갖고 있다”고 덧붙였다.

공단이 이 같은 이유로 고소장을 제출하자 이 간사는 “말도 안되는 짓”이라고 반박하고 나섰다. 이 간사는 본지와의 통화에서 “(공단은) 문제점이 언론에 크게 보도됐는데, 이 문제를 알렸다고 해서 주민을 고발한 것은 말도 안되는 짓”이라며 “스스로 반성하고 성찰해야 할 공단이 오히려 비판하는 쪽을 역으로 공격하는 꼴”이라고 비판했다.

이 간사는 ‘정치적 음해 목적으로 구청장을 공격했다’는 공단의 주장에 대해선 “채용비리 의혹 등 본질에서 벗어나기 위한 말도 안되는 궤변”이라며 “저는 시민운동가이고, 주민이라면 누구나 공공기관의 문제에 대해 견제하고 비판할 수 있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한편 성 청장은 관할 구역 내 재개발지역의 주택을 매입해 투기를 했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 국민권익위원회는 지난달 17일 성 구청장에 대해 ‘공무원행동강령’ 상 이해충돌방지규정을 위반했다는 결론을 내린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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