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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만에 흑자’ 부활 알린 HMM…1분기 역대급 ‘실적 뱃고동’ 울리나

‘10년만에 흑자’ 부활 알린 HMM…1분기 역대급 ‘실적 뱃고동’ 울리나

기사승인 2021. 04. 13.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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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영업익 컨센서스 8073억…전년比 '흑자전환'
작년 연간 영업익 9808억원에 근접 '분기 최대' 전망
해운운임 상승세, 규모의 경제 실현으로 수익성 'U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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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대 원양 컨테이너선사인 HMM이 그야말로 물을 만났다.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으로 10년 만에 영업이익 흑자전환에 성공한 데 이어 올해 1분기에도 ‘역대급’ 실적이 예상되고 있다. 기나긴 해운업 불황 속에 한때 파산위기에 몰렸던 HMM이 해운운임 상승과 초대형 컨테이너선 도입으로 인한 원가구조 개선 등에 힘입어 부활했다는 평가다.

12일 금융정보업체인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HMM의 지난 1분기(1~3월) 영업이익 컨센서스(증권사 전망치 평균)는 8074억원 수준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20억원의 영업손실과 비교하면 흑자전환이 예상된다. 전망대로라면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 9808억원에 근접하는 1분기 최대 실적을 거두게 되는 셈이다.

통상 1분기가 전통적인 비수기라는 점을 감안하면 매우 이례적인 실적이라는 게 업계 중론이다. 업계 관계자는 “2분기는 휴가시즌 물품을, 3분기엔 연말시즌 물품을 운송해 성수기로 분류되지만 1분기는 상대적으로 실적이 좋지 않은 시기인 것을 고려하면 특이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는 해운 운임 상승세와 함께 HMM이 지난해부터 초대형 컨테이너선을 확대하면서 원가구조 개선 등이 맞물린 효과로 풀이된다. 국제 해운 화물운임 동향을 나타내는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는 4월 9일 기준 2652.12포인트로, 1주일 전(4월 2일)에 비해 2.6% 상승했다. 연초에 비해서는 하락했지만 3월 말 수에즈 운하 봉쇄 여파 이후 2주 연속 상승세다. 지난해 4월 860포인트 수준에 비해서는 3배 오르는 등 초강세 국면이 이어지고 있다.

초대형 컨테이너선 도입에 따른 원가구조 개선도 HMM의 실적 상승 요인으로 꼽힌다. HMM은 지난 2018년 정부의 ‘해운재건 5개년 계획’의 일환으로 시장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국내 조선 3사와 약 3조1500억원 규모의 초대형 선박 20척의 건조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이 중 2만4000TEU(1TEU는 20피트 길이 컨테이너 1대)급 컨테이너선 12척은 지난해 4월부터 아시아~유럽 노선에 투입돼 32항차 연속 만선 기록을 남겼다. 비록 33항차(99% 선적)에서 만선을 기록하지 못했으나 이후 34~37항차도 만선 출항했다.

지난해 흑자전환을 발판으로 연임에 성공한 배재훈 HMM 사장은 올해도 규모의 경제를 실현해 실적 성장세를 잇겠다는 복안이다. HMM은 지난 3월부터 상반기까지 1만6000만TEU급 초대형 컨테이너선 8척을 인수할 예정으로, 원가구조 개선이 이어질 전망이다. 8척 모두 인도받으면 HMM은 컨테이너선 77척, 85만TEU의 선복량을 갖추게 된다.

HMM에 우호적인 시장 환경은 증권사들의 실적 전망치 변화로도 읽을 수 있다. 지난 1월만 해도 4300억원 수준이던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지난달 6950억원, 이달 들어 8000억원 수준으로 상승하며 탄력이 붙고 있다. 양지환 대신증권 연구원은 “태평양 항로의 물동량 증가와 이에 따른 업황 호황 국면이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며 “5월부터 반영될 장기운송계약(SC) 운임도 지난해의 2배 수준으로 체결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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