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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지 플로이드’ 사건 미니애폴리스서 ‘또’ 경찰 흑인 총격

‘조지 플로이드’ 사건 미니애폴리스서 ‘또’ 경찰 흑인 총격

기사승인 2021. 04. 12. 1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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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흑인 인권운동
11일(현지시간) 미국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의 브루클린 센터에서 경찰 총격에 20대 흑인 청년이 사망한 데 항의하는 시위대가 경찰차에 올라타 BLM(흑인 목숨도 소중하다) 깃발을 흔들고 있다. 미니애폴리스는 작년 5월 미국뿐 아니라 전 세계에서 인종차별 규탄 시위를 불러왔던 ‘조지 플로이드 사망 사건’이 발생한 곳이다. /제공=AP연합
흑인 인권운동을 촉발한 조지 플로이드 사망사건 재판이 한창인 가운데 해당 사건이 벌어졌던 미국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에서 또다시 경찰이 흑인에 총격을 가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NBC뉴스·뉴욕타임스 등은 11일(현지시간) 오후 브루클린 센터 인근에서 흑인 남성 던트 라이트(20)가 운전 중 단속에 따라 하차했으나, 경찰의 지시에 불응하고 다시 탑승하는 과정에서 경찰이 쏜 총에 맞았다고 보도했다. 총을 맞은 라이트는 몇 블록을 운전해 도주하다 다른 차량을 들이받아 현장에서 숨졌다고 현지 경찰이 발표했다.

경찰 측은 성명에서 “오후 2시께 그가 탑승한 차량에 정차하도록 지시했으며, 체포 영장이 발부된 상태였다는 것을 확인했다”라며 “경찰이 체포하려 하자 차에 다시 탑승했고 경찰이 발포한 총에 맞았다”고 밝혔다.

던트의 어머니는 현장 기자들에게 “경찰이 차를 세우자 아들이 내게 전화를 해 상황을 설명했다”며 “백미러에 방향제를 매달아 경찰이 차를 세우라 한 것 같다”고 전했다. 또한 “폭력 사태를 바라지 않는다”며 “그저 아들을 위한 법적 정의가 실현되기를 바란다”고 촉구했다.

이번 사건에 분노한 시민 100여명은 이날 밤 브루클린 센터 경찰서 건물 밖에서 항의 시위를 벌였다. 경찰에 따르면 브루클린 센터에 인접한 브루클린 파크 경찰서의 정문이 총격으로 유리가 깨진 것으로 알려졌다. 존 해링턴 미네소타 공공 안전 국장은 기자 회견에서 “경찰서에 돌멩이 등 여러 물건들이 날라왔다”고 말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한 목격자는 경찰이 고무 총알을 발사해 군중 가운데 최소 두 명이 맞았고, 최소 한 명이 머리에 부상을 입었다고 진술했다.

팀 월즈 미네소타 주지사는 트위터에 “브루클린 센터에서 발생한 사건에 대해 면밀히 검토하고 있다”며 “경찰의 공권력 행사로 사망한 라이트 가족에 조의를 표한다”는 글을 게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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