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약품은 미국암학회(AACR)에서 경구용 표적항암제 벨바라페닙 등 항암신약 5종의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고 13일 밝혔다.
회사 측에 따르면 벨바라페닙은 세포 내 신호전달을 매개하는 미토겐 활성화 단백질을 억제하는 경구용 표적 항암제다. 지난 2016년 8월 로슈그룹의 제넨텍에 이 물질을 기술수출한 바 있다. 한국을 제외한 전 세계에서의 개발과 상업화 권리는 제넨텍이 보유하고 있다.
벨바라페닙은 변이(BRAF·NRAS) 흑색종 전임상 모델에서 치료 효과를 보였고 면역관문억제제와 병용 투여할 경우 항암 효과가 커지고 종양 항원을 인지하는 세포(CD8+T세포) 활성화가 유도됐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진행성 흑색종 및 대장암 환자 137명을 대상으로 한 벨바라페닙의 국내 임상 1상이 예정대로 수행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미약품 본사 전경 신호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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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성골수성백혈병 치료제(HM43239)의 전임상 암세포 증식 억제 효과 및 기존 치료제에 의한 내성을 극복할 수 있는 가능성을 확인한 연구결과도 AACR에서 발표했다. 이 물질은 2018년 미국 식품의약국(FDA)에서 희귀의약품 지정을 받고 2019년에는 국내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개발 단계 희귀의약품으로 지정받았다. 미국과 한국에서 이 물질의 임상 1상이 진행중이다.
한편 AACR은 127개국 암 관련 의료인과 제약계 전문가 4만8000여명을 회원으로 둔 암학회다. 매년 학술행사를 통해 최신 암 치료와 신약개발 정보를 공유한다.올해는 이달 10~15일까지 온라인으로 개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