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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GPU기업 엔비디아, 10배 빠른 AI용 CPU 만든다

세계 최대 GPU기업 엔비디아, 10배 빠른 AI용 CPU 만든다

기사승인 2021. 04. 13. 2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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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비디아, 슈퍼컴퓨터용 CPU 그레이스 계획 발표
엔비디아 그래픽처리장치 결합시 AI 계산속도 최대 10배 빨라져
스위스 국립 슈퍼캠퓨팅센터, 미 에너지부 국립연구소에 납품, 2023년 가동
엔비디아 그레이스
세계 최대 그래픽처리장치(GPU) 업체 엔비디아는 12일(현지시간) 개최한 인공지능(AI) 행사에서 슈퍼컴퓨터용 중앙처리장치(CPU) ‘그레이스(Grace)’ 계획을 발표했다./사진=엔비디아 홈페이지 캡처
세계 최대 그래픽처리장치(GPU) 업체 엔비디아는 12일(현지시간) 데이터센터용 중앙처리장치(CPU) 출시 계획을 발표했다.

엔비디아는 이날 개최한 인공지능(AI) 행사에서 슈퍼컴퓨터용 CPU ‘그레이스(Grace)’ 계획을 발표했다. 엔비디아는 지난해 인수한 영국의 반도체 설계기업 ARM(암홀딩스)의 기술을 활용해 ‘그레이스’를 2023년 초에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컴퓨터 과학자 그레이스 호퍼에서 이름을 따온 CPU ‘그레이스’를 엔비디아의 GPU와 함께 사용하면 AI의 계산속도가 최대 10배 빨라져 1개월 걸렸던 계산이 3일에 끝난다는 게 엔비디아의 설명이다.

엔비디아 GPU와 인텔 등 타 회사의 CPU를 결합했을 때는 계산량이 방대해지면서 처리 ‘병목’ 현상이 생겨 속도가 떨어지는 문제가 발생한다.

휴렛 팩커드 엔터프라이즈(HPE)는 엔비디아의 CPU를 사용한 슈퍼컴퓨터를 만들어 스위스 국립 슈퍼컴퓨팅 센터와 미국 에너지부의 로스앨러모스 국립연구소에 납품한다. 이 슈퍼컴퓨터는 2023년 가동에 들어가면 신재료·기상 연구 등에 사용된다.

엔비디아는 그레이스가 가장 복잡한 AI 계산의 ‘병목’을 해소하기 위해 개발됐다며 인텔이나 AMD 등 범용 CPU와 직접 경쟁하지 않는다는 게 공식 입장이라고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신문(닛케이)은 전했다.

이와 관련 미국 CNBC방송은 그동안 GPU에 주력해온 엔비디아가 그레이스 출시로 인텔이 90% 이상의 점유율을 확보한 서버용 프로세서 시장을 넘보게 됐다고 평가했다.

GPU가 주력인 엔비디아가 CPU 시장에 진출한 배경에는 AI의 진화가 있다고 닛케이는 분석했다. 자연스러운 문장을 작성해 주목받았던 언어AI ‘GPT-3’에는 계산 결과를 좌우하는 인공신경망 파라미터(parameter·매개변수)의 수가 1750억개인데 이는 2019년 발표된 1세대 전의 ‘GPT-2’의 117배로 파라미터가 늘어나 AI가 대규모가 될수록 필요한 처리도 늘어난다고 닛케이는 설명했다.

엔비디아 가속화 컴퓨팅 제품 마케팅 관리 담당 선임디렉터 파레쉬 카리아는 수년 내에 100조의 파라미터를 가진 AI 모델이 출시된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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