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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악 국면 중·일 관계, 향후 전망도 빨간 불

최악 국면 중·일 관계, 향후 전망도 빨간 불

기사승인 2021. 04. 15. 1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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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은 친미 일변도 정책으로 흘러갈 듯
그렇지 않아도 썩 좋지 않던 중·일 관계가 갈 데까지 갈 양상을 보이는 미·중 관계 등의 영향으로 최악 국면으로 치닫고 있다. 앞으로도 더욱 악화될 것으로 전망이 되면서 절대 좋아지는 일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양국 관계는 전후 최악 상황으로 접어들 가능성도 없지 않을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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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일 관계가 상당히 심각한 양상으로 변해간다는 사실을 웅변해주는 만평. 여러 정황으로 미뤄볼 때 되돌리기가 진짜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제공=홍콩 싱다오르바오(星島日報).
베이징 외교 소식통의 15일 전언에 따르면 그동안의 중·일 관계는 과거사나 영토 문제 등으로 늘상 화약고를 지척에 놓고 있는 듯한 운명을 면치 못했던 것이 사실이었다. 물론 서로 완전히 돌아설 경우 국익이 상처를 입을 수밖에 없는 경제적 문제 등으로 불과 얼마 전까지만 해도 겉으로는 웃는 아슬아슬한 줄타기는 가능했다. 일본 역시 경제가 중국에 상당 부분 의존하는 것이 사실인 만큼 국익을 위해 대중 관계 개선 노력을 기울이기도 했다.

하지만 미·중 무역전쟁의 분위기가 아예 신 냉전 스타일로 바뀌면서 이마저도 불가능하게 됐다. 일본이 완전히 미국 편향의 입장을 노골적으로 드러낼 수밖에 없게 된 것이다. 호주와 인도까지 아우르는 미국 주도의 비공식 안보회의체인 쿼드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것을 대표적으로 꼽을 수 있다. 당연히 중국도 일본의 행보에 반발할 수밖에 없었다.

이뿐만이 아니다. 일본이 최근 후쿠시마(福島) 원전 오염수 ‘해양 방류’를 결정한 것은 아예 결정적이었다고 해도 좋다. 중국으로서는 일본을 아예 상종이 불가능한 이웃국가로 판단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아닌가 보인다. 이 와중에 최근 일본의 식품 회사 중 하나인 가고메는 자사가 생산하는 토마토 캐첩의 원료로 써오던 신장(新疆)위구르자치구의 토마토를 수입하지 않기로 하는 결정을 내렸다. 완전히 불 난 집에 부채질한 격이라고 해도 좋았다.

현재 중국은 일본과는 대화의 문을 완전히 닫지는 않았다. 하지만 기대는 별로 하지 않는 듯하다. 일본 견제를 위해 한국을 은근히 띄워주는 듯한 행보를 보이는 최근 중 당국이나 언론의 입장을 보면 진짜 그렇지 않나 보인다.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와 관련한 한국의 분노를 “한국은 일본을 다루는 방법을 아는 것 같다”, “한국이 일본에 한 방을 먹였다”라는 등의 제목을 달아 보도하는 것은 진짜 이런 분석을 가능하게 한다고 볼 수 있다. 중·일 관계가 되돌리기 어려울 정도로 벌어지는 것은 이제 시간문제라고 해야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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