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투데이 로고
“화물이 효자” 대한항공·아시아나 1분기 흑자 전망…‘희비’ 엇갈린 항공업계

“화물이 효자” 대한항공·아시아나 1분기 흑자 전망…‘희비’ 엇갈린 항공업계

기사승인 2021. 04. 16. 06:00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화물에 희비 갈린 1분기 실적 전망
점유율 95% 대형사 나란히 연속흑자
여객 의존도 높은 LCC 적자 수렁
국내 주요 항공사들이 1분기 실적에서 희비(喜悲)가 엇갈릴 전망이다. 대형사인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지난해 4분기에 이어 1분기에도 흑자가 예상되지만, 저비용항공사(LCC)는 적자행진을 이어나갈 것으로 보인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화물수송 실적이 효자가 됐다. 양사 국내 화물수송 점유율이 95% 이상을 차지하는 만큼, 운송량도 증가하면서 여객수송 부진을 메울 수 있었다. 하지만 LCC들은 국내 여객 수요에 의존하면서 적자폭을 유지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로 인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로 국제선 수급이 막히면서 LCC의 올해 실적 회복은 미미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15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대한항공의 올 1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는 929억원이다. 지난해 1분기에는 코로나19 직격탄으로 828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지만, 올해에는 흑자실적을 달성할 전망이다. 아시아나항공은 지난해 2분기부터 4분기 연속 흑자행진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경우 화물운송 실적이 효자 역할을 했다. 양사의 올 1분기 화물수송량은 56만8173톤이다. 국내 8개 항공사 전체 실적대비 95.9%에 달하는 수치다. 특히 대한항공은 수송량 자체도 공격적으로 늘리고 있는 모습이다. 대한항공은 올 1분기 국내외에서 38만5649톤을 수송했는데, 전체 실적의 65%를 차지한다. 특히 국제선 화물 수송량을 전년 동기 대비 6.8% 늘렸다.

반면 LCC는 적자를 벗어나지 못하는 모습이다. 진에어는 올 1분기 423억원 영업손실을 기록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지난해 분기마다 400억~500억원대 손실을 이어가고 있는 상황이다. 티웨이항공과 제주항공도 적자실적을 벗어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각각 423억원, 629억원 영업손실을 낼 것이란 전망이 나오면서다.

LCC는 국내 여객수요에 수익성을 기댈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이로 인해 선불 항공권, 무착륙 비행 등 이벤트를 진행하면서 현금 유동성 확보에 적극 나서는 분위기다. 하지만 올해보다는 내년부터 실적에 유의미한 여객 수요 회복세가 진행될 것이란 분석이다. 정연승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 항공 여객 수요 회복 사이클은 2019년 대비 2021년 18%, 2022년 58%, 2023년 89%까지 회복될 것”이라며 “화물로 매출 창출이 어려운 저비용항공사 중심으로 올해 재차 유동성 및 자본 확충이 필요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후원하기 기사제보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