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투데이 로고
국민의힘, 차기 당권 두고 갈등 격화…주호영 거취 압박

국민의힘, 차기 당권 두고 갈등 격화…주호영 거취 압박

기사승인 2021. 04. 15. 18:35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주
주호영 원내대표 겸 당대표 권한대행이 14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정책위-여의도연구원 공동주최 세미나 ‘포스트코리아 2021, 위기와 도약- 국내 산업구조 전환과 신산업 육성을 위한 경제정책’ 세미나에 입장하고 있다. / 연합뉴스
제1야당인 국민의힘이 차기 지도부 선출을 둘러싸고 갈등이 심화되고 있다. 주호영 원내대표 겸 대표 권한대행을 향한 거취 압박이 거세지고 있다.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들은 15일 비대위 비공개 회의에서 주 권한대행을 향해 공개적으로 거취 표명을 요구하고 나섰다. 김병민 비대위원은 주 권한대행을 향해 “거취부터 결정하라”고 촉구했다.

주 권한대행이 주도하고 있는 선(先) 통합 논의와 관련해서도 불만이 터져 나왔다. 김현아 비대위원은 “국민의당과 합당이 (의사결정 기구인) 비대위에서 논의된 바 없다”며 주 권한대행이 독단적으로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 합당을 논의하고 있다고 공격했다. 김재섭 비대위원은 “합당의 당위성이 뭔가. 합당은 안철수의 일방적 선언에 불과했다”며 “왜 우리가 거기에 끌려가야 하나. 왜 합당이 (모든 일의) 전제가 되나”라고 따져 물었다.

주 권한대행이 합당 성과를 챙겨 당권까지 차지하려는 것 아니냐는 시각도 있다. 이와 관련해 주 권한대행은 “나는 정치를 하면서 그렇게 사익을 추구한 적이 없다”며 “재보궐 선거 이전까지 (당 대표를 하겠다는) 그런 생각을 해본 적이 없다”고 밝혔지만 비대위원들의 반발은 이어졌다.

앞서 주 권한대행은 지난 13일 “금요일(16일) 의원총회에서 합당 문제에 대한 의원들 의견이 정리될 수 있을 것으로 본다”며 의총에서 국민의당과의 합당 문제에 대한 입장을 정리한 뒤 자신의 거취를 표명하겠다고 밝혔었다.

하지만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도 이날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주 권한대행을 향해 “당대표에 도전할 거면 원내대표부터 즉각 사퇴하고, 만약 출마하지 않는다면 즉각 불출마 선언을 하라”고 촉구했다. 하 의원은 “혼란스러운 당을 정비하기 위해서는 주 원내대표가 거취를 조기에 정리하는 것이 가장 급박한 전제”라며 “전당대회 등 이후 정치일정을 결정하는 것은 새로운 원내 지도부의 일”이라고 밝혔다.

지난 12일 재선 모임과 14일 중진 연석회의에서도 주 권한대행의 거취 표명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터져 나왔다. 정점식 의원은 지난 12일 재선 의원들과 모임 후 기자들과 만나 “주 권한대행이 당대표 선거에 출마한다면 당과 원내정책의 안정성을 위해 조기에 사퇴해야 한다는 데 의원들의 의견이 일치했다”고 밝혔다. 조경태 의원은 지난 14일 중진연석회의에서 주 권한대행을 향해 “빨리 결정하라”고 직격했다.
후원하기 기사제보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