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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웨덴, 코로나 사태 장기화로 ‘정자 기증자 부족’ 직면

스웨덴, 코로나 사태 장기화로 ‘정자 기증자 부족’ 직면

기사승인 2021. 04. 15. 1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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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웨덴 정자
한 의사가 정자를 담는 시험관을 들고 있다. /제공=게티이미지뱅크
정자를 기증받아 출산하는 것이 보편화된 스웨덴이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인한 정자 기증 부족을 겪고 있다.

15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은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사태로 사람들이 병원 방문을 기피하기 시작하면서 스웨덴 병원에 기증된 정자의 수가 확연히 줄었다고 보도했다. 고텐버그 대학병원의 생식부서 책임자인 앤 서린 켈버그는 “정자가 부족하다. 작년만큼 기증자가 적은 적이 없었다”고 전했다.

스웨덴의 의사들은 “정자를 기증 받아 출산하기 위한 대기 시간은 6개월 정도였지만 지난 1년 동안 약 30개월로 대폭 늘어났다”고 로이터에 전했다.

스웨덴 서부에 사는 엘린 버그스텐은 그녀의 남편이 정액을 생산하지 못한다는 사실에 즉시 기증된 정자를 통한 인공수정을 신청했지만 정자 부족으로 기약 없이 기다릴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버그스텐은 로이터통신에 “정확한 시간과 날짜를 알지 못한 채로 기다려야 하는 것은 매우 스트레스”라고 말했다.

공공 병원 외에도 해외에서 정자를 구입해 공급하는 민간 병원도 있지만 금액 차이가 매우 큰 편이다. 스웨덴 국가 보건 서비스를 이용한 인공수정은 무료인 반면 민간 병원에서는 보통 10만 스웨덴 크라운(약 1321만원)의 거금이 든다.

일부 스웨덴 지역에서는 소셜 미디어를 통해 정자 기증 참여를 독려하고 있지만 효과는 미미한 실정이다. 스웨덴에서 가장 큰 클리닉인 스카인 대학병원에서 생식 부서를 운영하는 마르가레타 키틀린스키는 “만약 50명의 남성이 연락을 한다면 기껏해야 절반만 기부에 나선다”고 말했다. 앤 서린 켈버그는 “TV에 나와 참여를 독려해야 할 정도”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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