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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전사 장병, 불법촬영 남성 현장에서 붙잡아 경찰에 인계

특전사 장병, 불법촬영 남성 현장에서 붙잡아 경찰에 인계

기사승인 2021. 04. 16. 1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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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포 선별진료소 코로나19 PCR 검사 근무교대 후 발견
불법촬영 남성 뒤쫓아 휴대폰 확인, 경찰에 신고
황금박쥐부대 이수민 하사..
수도권 역학조사 임무 수행 중 ‘불법 촬영범’을 식별해 경찰에 인계한 육군 특전사 황금박쥐부대 소속 이수민 하사. /제공=육군 특전사 황금박쥐 부대
젊은 여성의 뒤를 쫓으며 치마 밑으로 불법촬영을 하던 남성이 육군 특전사 장병에게 현장에서 붙잡혔다.

16일 육군 특전사 황금박쥐부대에 따르면 특전사 이수민 하사는 지난 14일 코로나19 대응 범정부지원을 위해 지난해 12월부터 경기도 김포 선별진료소에서 코로나19 PCR 검사 안내 임무를 마치고 교대하던 중 보건소 앞 인도에서 젊은 여성의 뒤를 바짝 붙어 따라가는 남자를 수상히 여기며 지켜봤다. 그가 치마 밑으로 불법 촬영을 시도하는 순간을 포착하고, 해당 남성에게 다가가 휴대폰을 확인할 수 있는지 물었고, 주저하던 남성의 휴대폰을 확인해 여성의 신체부위를 촬영한 사진을 확인했다.

불법 촬영사실을 확인한 이수민 하사는 해당 남성이 도주할 우려가 있다는 생각에 주변을 지나는 사람과 협조해 곧바로 경찰에 신고하고, 불법 도촬을 당한 여성에게 다가가 상황을 설명했다.

이후 경찰이 현장에 도착하자 이수민 하사는 불법 촬영범을 경찰관에게 인계하며 상황 설명하고 현장을 떠났다. 이 하사는 “국민의 안전을 저해하는 어떠한 행위에도 솔선수범하여 도움을 주는 것이 마땅히 군인의 본분이라 생각한다”며 “언제든 국민의 안전을 위협하는 상황을 발견하면 오늘과 같이 주저하지 않고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특전사 황금박쥐부대의 수도권 역학조사 간 현장 지휘를 맡은 대대장 김철민 중령은 “평소 사회적 성폭력 실태를 주기적으로 교육하고, 성인지 감수성을 꾸준히 강조해 온 덕분에 더 큰 사고를 예방할 수 있었다”며 “이번 일을 계기로 국민이 더욱 군을 신뢰할 수 있도록 주어진 임무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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