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투데이 로고
노후도 심한 강북·동대문, 1만3000여 가구 공급시그널에 ‘반색’

노후도 심한 강북·동대문, 1만3000여 가구 공급시그널에 ‘반색’

기사승인 2021. 04. 19. 00:00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도심공공주택 복합사업 2차 후보지 13곳 선정
용적률 최대 353% 고밀 개발, 총 1만3000여 가구 공급
"대부분 노후도 심한 역세권·주거지역, 사업속도 빠르고 분담금 줄어…계획대로 공급 기대"
basic_2021
정부가 도심 공공주택 복합사업 2차 후보지로 강북구, 동대문구 내 13개 구역을 발표하자, 노후된 주택이 많았던 해당 지역이 반색하는 분위기다.

지난 14일 국토교통부는 2·4 대책에서 도입한 도심 공공주택 복합사업 2차 후보지로 강북구·동대문구의 저층주거지 및 역세권 13곳을 발표했다. 이들 지역의 용적률을 최대 353%로 고밀 개발해 총 1만3000가구를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구체적으로 미아역, 미아사거리역, 삼양사거리역, 수유역, 용두·청량리역 등 역세권 8곳과 수유12구역, 송중동 주민센터 인근, 미아16구역, 삼양역 북측, 청량리동 주민센터 인근 등 저층주거지 5곳이다. 강북구에서는 역세권 7곳, 저층주거지 4곳, 동대문구에서는 역세권과 저층주거지 각각 1곳이다

특히 국토부는 용적률 평균이 현행 141%에서 353%(역세권 306%)로 증가하고 민간재개발 사업과 비교해도 56%p 높아진다고 분석했다. 가구수도 민간재개발 대비 1.3배 늘어난다. 가구수 증가로 인해 토지주의 사업수익률은 민간재개발 대비 28.2%p 늘고 평균 분담금은 41.7%p 줄어드는 것으로 분석됐다.

2차 후보지 가운데 가장 공급규모가 큰 곳은 동대문구 용두역·청량리역 인근으로 총 3200가구가 들어선다. 1·2차 후보지 모두 합쳐 두 번째로 많은 공급 규모다. 용두동 일대 11만1949㎡ 규모로 해당 지역은 2016년 정비예정구역 해제 이후 노후화가 심해졌다. 특히 이 지역은 청량리역과 용두역, 제기역 등 3개 역세권에 포함되는 데다, 청량리역의 경우 KTX까지 포함 총 5개 노선이 지나고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B·C) 2개 노선도 개통 예정되어 있다. 청량리역과 용두역, 제기역 일대는 오래된 부도심 기능으로 낙후되어 재개발 구역들이 맞닿아있다.

청량리역 인근 A부동산 관계자는 “워낙 오래된 동네여서 청량리동·제기동 일대는 거의 대부분이 재개발·재건축 구역”이라며 “청량리역 부근은 노후된 시장들도 많아서 개발 속도가 안 났는데, 공공주택사업으로 하면 속도도 나고 계획대로 안전하게 진행되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또 다른 제기동 B부동산 관계자는 “역 부근이고 유동인구가 많은 지역이 개발이 되는 건 좋은 일이라고 생각한다”며 “지역 사람들도 대체적으로 환영하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저층주거지사업으로는 강북구 수유동 옛 수유12구역이 가장 규모가 크다. 10만1048㎡ 면적에 2696가구가 들어설 예정이다. 이 지역은 2012년 정비예정구역에서 해제됐다. 수유동 C부동산 관계자는 “정비예정구역으로 해제된 후, 사업진행이 전혀 안되어 노후화가 심해졌다”며 “사업 진행이 빨라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동대문 청량리동 주민센터 인근 역시 저층주거지사업으로 5만3275㎡ 면적에 1390가구로 대규모다. 인근 부동산 관계자는 “이 구역은 20년 전에 주변이 다 재개발되고 남은 자투리 구역”이라며 “단층 주거지가 많은데 세월이 흐르니 노후도가 심해졌다. 1400가구 가까이 들어설 정도면 공급규모가 상당히 크다”고 말했다.

사업 후보지는 사업계획안을 수립하는 대로 주민설명회를 거쳐 토지 등 소유자 10% 이상 동의를 받는 절차가 진행된다. 동의 요건이 충족되면 7월부터 예정지구로 지정해 신속 개발이 가능하다. 예비지구 지정 이후 1년 안에 토지주의 3분의 2 이상 동의를 받아야 사업이 확정된다.

한편, 지난달 31일 1차 후보지 21곳 중 증산4구역, 수색14구역, 도봉구 쌍문동은 발표 이후 바로 주민 10% 이상이 동의서를 제출해 예정지구 요건을 충족한 상태다.
후원하기 기사제보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