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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함까지 대만해협 침범, 양안 위기 고조

군함까지 대만해협 침범, 양안 위기 고조

기사승인 2021. 04. 18. 1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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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어민들이 목격했다고 대만 쯔유스바오 보도
중국과 대만의 양안(兩岸) 관계가 심상치 않게 흘러가고 있다. 잘못하다가는 국지전이 발생할 가능성까지 제기되는 현실이다. 군용기들에 이어 중국의 미사일 호위함이 지난 15일 대만해협 중앙선을 침범해 긴장을 고조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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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5일 대만해협을 침범한 중국 해군의 징저우호. 앞으로도 대만에 대한 무력 시위를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제공=환추스바오(環球時報).
베이징 외교 소식통의 18일 전언에 따르면 중국 군함은 15일 대만에 대한 무력 시위에 나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대만 쯔유스바오(自有時報)도 이날 뒤늦게 이를 보도했다. 대만해협을 침범한 중국 군함은 054A형 미사일 호위함 징저우(荊州)호다. 15일 오후 4시경 중국 푸젠(福建)성과 지척의 거리에 있는 펑후다오(澎湖島) 어민들에 목격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어민들은 심지어 징저우호가 동경 118도 52.889분, 북위 22도 44.939분을 지나는 군함의 모습을 정확하게 촬영했다. 이에 대해 베이징의 대만 사업가 렁유청(冷有成) 씨는 “대만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동영상이 퍼지고 있다. 나도 지인으로부터 바로 받아봤다. 상황이 심상치 않아 보인다”면서 분위기가 예사롭지 않다고 전했다.

현재 중국은 미국과 총성 없는 전쟁을 치열하게 벌이고 있다. 절대 물러설 수 없다는 전의를 다지고 있다. 미국 역시 마찬가지다. 대만에 정치적으로 접근하는 것도 이 때문이라고 할 수 있다. 당연히 중국으로서는 기분 좋을 까닭이 없다. 최근 들어 거의 매일 군용기들이 대만 방공식별구역(ADIZ)에 진입하는 까닭이다. 17일에는 젠(殲)-16 전투기 1대가 ADIZ 남서부에 진입한 바 있다. 대만 역시 즉각 대응 출격해 경고를 보냈다. 방공미사일 체계도 가동했다.

중국은 오는 7월 1일 집권 공산당 창당 100주년을 맞이한다. 올해가 대대적인 기념의 해가 될 수밖에 없다. 실제로 올해 각종 행사들이 예정돼 있다. 이런 상황에서 미국과 대만이 관계를 더욱 밀접하게 다져가고 있는 것은 말이 안 된다. 군부에서 미국은 몰라도 대만에 응징을 가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는 것은 괜한 게 아니다. 중국이 “대만은 요즘 미국을 등에 업고 너무 나대고 있다. 그러다 혼이 날 수도 있다. 중국이 가만히 있다면 그게 이상한 일이 아닌가”라고 주장하는 런민(人民)대학 팡창핑(方長平) 교수의 말처럼 군용기들에 그치지 않고 군함까지 동원, 대만해협의 긴장을 조성하는 것은 이런 맥락에서 당연하다고 봐야 한다. 양안의 긴장은 아무래도 올해 내내 이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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