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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의눈]도쿄 올림픽 나설 우리 선수단, 백신 접종 우선돼야

[기자의눈]도쿄 올림픽 나설 우리 선수단, 백신 접종 우선돼야

기사승인 2021. 04. 19. 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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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환혁 (1)
도쿄 올림픽에 참가할 선수단의 백신 접종 문제가 도마에 올랐다. 개막이 임박했지만, 대한체육회는 방역 당국과 백신 접종과 관련 협의를 마무리 짓지 못하고 있다.

일본 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확산세는 꺾이지 않고 있다. 일본의 신규 확진자는 18일 오후 6시 30분 기준 4093명으로, 지난 1월 17일(5760명) 이후 13주 만에 최다 규모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도쿄 올림픽에 참가하는 선수들에게 백신 접종을 권장 사항으로 규정했다. 그러나 대회 기간 중 코로나19에 걸릴 경우 경기 출전이 어렵기 때문에 선수들의 백신 접종은 사실상 필수다.

이처럼 백신 접종은 필수나 다름없지만 우리나라는 백신의 물량 자체가 부족한데다, 가장 많은 물량을 확보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혈전증 부작용 논란으로 30대 미만에게 접종하지 않기로 결정하면서 선수단의 접종이 아직 이뤄지지 않았다.

이기흥 대한체육회장은 “정부와 협의 중”이라는 답만 내놓을 뿐이었다. 이 회장은 지난 14일 진천 국가대표선수촌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G-100 미디어데이에서 백신 접종과 관련한 질문에 “최대한 빠르게 접종해야 한다. 일정이 촉박하다”며 “아스트라제네카 대신 화이자나 얀센 백신 접종을 기대하고 있다. 그러나 우리 의지로만 하겠다고 하긴 어렵다”고 말했다.

이 회장 말 대로 일정이 빠듯하다. 1회 접종이 가능한 얀센을 제외하면 아스트라제네카는 첫 접종 후 최소 11~12주 이상, 화이자는 3주 후에 2차 접종을 해야 한다. 대회 전 현지 적응 등 실제 일본 출국 시기를 고려하면 두 차례의 백신 접종을 모두 끝내고 도쿄 올림픽에 참가할 수 있을지 우려스럽다.

스포츠 선수들에게 올림픽은 꿈의 무대다. 그 꿈의 무대에 서기 위해 선수들은 4년 또는 그 이상의 시간을 기다려왔다. 먼 타국에서 태극마크를 달고 뛸 선수들의 백신 접종은 가장 우선돼야 한다. 코로나19가 창궐하는 도쿄 올림픽에 백신 접종도 없이 340여 명에 달하는 선수단을 파견하는 것은 매우 무책임하고 위험한 처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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