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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재무부 미확인 ‘돈세탁 조사’ 트윗에 비트코인 등 주요 가상화폐 폭락

미 재무부 미확인 ‘돈세탁 조사’ 트윗에 비트코인 등 주요 가상화폐 폭락

기사승인 2021. 04. 19. 0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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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윗 "미 재무부, 가상화폐 사용 조사 계획"
미 재무부, 확인 요청에 무응답...옐런 재무, 비트코인에 부정적 인식
비트코인, 한시간에 14% 급락...이더리움, 18% 폭락...도지코인도 폭락
코인데스크
비트코인 등 가상화폐들이 미국 재무부의 ‘돈세탁 조사’ 설에 주말 사이 대폭 하락했다가 반등하기 시작했다고 미 CNN방송이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사진은 이날 오후 5시(한국시간 19일 오전 6시) 기준 주요 가상화폐 가격./사진=코인데스크 홈페이지 캡처
비트코인 등 가상화폐들이 미국 재무부의 ‘돈세탁 조사’ 설에 주말 사이 대폭 하락했다가 반등하기 시작했다고 미 CNN방송이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대표적인 비트코인 시세는 전날 밤 약 5만9000달러에서 한 시간도 안 돼 5만1000달러대로 14% 가까이 떨어졌다가 반등하기 시작했다고 CNN은 전했다.

CNBC방송은 이날 코인데스크를 인용해 비트코인 가격은 5만2149달러로 지난 14일 기록한 사상 최고치 6만4800달러 대비 19.5% 폭락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시가총액 기준 제2 가상화폐인 이더리움은 최근 2150달러 이상에서 2000달러 아래로 18% 급락했고,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홍보’ 덕분에 유명해진 도지코인은 지난주 0.45달러의 최고점에서 주말 0.24달러까지 폭락했다가 이후 하락분을 일부 반납했다.

주요 가상화폐들의 갑작스러운 급락은 미 재무부가 금융기관들을 상대로 가상화폐를 이용한 돈세탁을 조사할 계획이라는 미확인 루머가 트위터를 통해 퍼졌기 때문이라고 미 언론들은 전했다.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한 트윗 루머에 대해 재무부는 이날 CNBC와 CNN의 확인 요청에 답하지 않고 있다.

앞서 재닛 옐런 재무장관은 2월 22일 비트코인에 대해 효율성·적법성·변동성 문제를 제기하면서 투자자들의 피해 위험성을 경고했었다.

옐런 장관은 “비트코인이 거래 메커니즘으로 널리 사용되고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지적한 뒤 “나는 그것이 종종 불법 금융에 사용된다는 점이 걱정된다”며 “비트코인은 거래를 수행하기에 극도로 비효율적인 수단이며, 그 거래 과정에서 소모되는 에너지의 양은 충격적”이라고 강조했다.

올해 들어 테슬라와 주요 금융사들이 잇따라 결제 수단 또는 투자 대상에 포함하면서 천정부지로 치솟은 비트코인은 지난주 미 최대 가상화폐 거래소인 코인베이스의 나스닥 상장 성공으로 정점을 찍었다.

그러나 비트코인이 루머에 급락한 이번 사례는 여전히 가격 변동성이 극심하다는 사실을 보여준다고 CNN이 지적했다.

특히 미 소프트웨어 개발자들이 2013년 인터넷 밈(meme·짤방·인터넷에서 유행하는 사진이나 영상)을 활용해 장난삼아 만든 도지코인마저 500% 가까이 폭등하면서 가상화폐를 둘러싼 ‘거품’ 우려를 부채질했다고 CNBC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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