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어와 홍민어, 방어와 부시리처럼 육안으로는 구분하기 어려워 비싼 값에 속아 구매할 수 있는 식품 원료들을 유전자 분석으로 구분하는 방법이 책자로 발간돼 공개된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19일 지난 6년간 유전자 분석법을 통한 식품원료 118종의 진위 판별법을 개발해 ‘식품 중 사용원료 진위판별을 위한 유전자 분석 방법Ⅱ’에 담아 발간·배포한다고 밝혔다.
유전자 진위 판별법은 생김새가 비슷해 육안으로는 구별하기 어려운 식품원료를 비싼 원료로 속여 판매하거나 조리·가공에 사용하는 것을 막기 위해 개발됐다.
현재까지 분석법이 개발된 식품은 민어, 방어, 감성돔, 대하 등 동물성 원료 57종과 초석잠, 가시오갈피, 밀크시슬 등 식물성 원료 61종이다. 개발된 판별법은 종 특이적 유전자 부위를 증폭하는 ‘중합효소연쇄반응’을 이용해 가공 후에도 유전자가 남아 있는 경우 판별이 가능하다.
식약처 관계자는 “앞으로도 가짜식품 판별법을 계속해서 개발할 계획”이라며 “이번에 마련한 분석법을 지방자치단체, 유관 검사기관, 산업체 등에서 유통식품 진위 판별에 적극 활용해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