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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이종석 단독체제, 삼표시멘트 안전·친환경 과제

[단독] 이종석 단독체제, 삼표시멘트 안전·친환경 과제

기사승인 2021. 04. 20.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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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표, 그룹으로 이동…노동청 특별감독 성실히 받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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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표시멘트 문종구 각자 대표가 사임하고 이종석 단독 체제로 변경됐다. 일각에서는 문 대표의 사임이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는 안전 사고’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삼표시멘트는 안전 관리 강화에 나서는 한편, 친환경 투자에 적극 나서기로 했다.

19일 삼표시멘트에 따르면 회사는 15일 문종구 대표 사임에 따라 이 대표이사 체제로 변경했다. 3월22일 문종구-이종석 각자 대표로 전환한지 약 30일만이다. 이 대표는 삼표해운 대표이사 출신으로 동양시멘트 재무담당, 삼표시멘트 관리부문장 겸 관리 부공장장, 삼표시멘트 영업본부장 겸 관리본부장 등을 거쳤다.

삼표 관계자는 “(문종구 전 대표는) 그룹 조직의 사업부문을 효율적으로 지원하고 전문성 강화를 위해 그룹으로 이동했다”고 설명했다.

이 대표는 대표에 취임하자마자 해결해야 할 현안이 산적해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가장 먼저 해결해야할 사안은 안전관리 문제다. 2019년부터 3년 연속 삼표시멘트 삼척공장에서 사망 사고가 발생됐기 때문이다. 현재 삼표시멘트 삼척공장은 지난 7일 중대재해 다발 사업장에 선정됐으며, 고용노동부 태백지청은 삼표시멘트에 대해 특별감독을 진행하고 있다.

삼표시멘트는 안전관리에 집중할 계획이다. 삼표 관계자는 “지난해 특별감사 후 471건 지적됐고, 자체적으로 500건을 개선하면서 총 1000건의 개선점이 이뤄졌고, 예산도 지속적으로 투입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시스템 점검 등을 지속으로 진행하고, 안전관리 투자는 연말까지 150억원을 계획대로 진행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친환경 포트폴리오 확대를 통해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 체계를 견고히 해야 하는 숙제도 해결해야 한다. 삼표시멘트는 지난 2월 환경 관련 내용을 정관상 사업목적에 추가했고, 올해 환경개선을 위한 설비투자에 260억원을 투자할 방침이다.

별도로 5년간 순환자원 처리시설과 폐열발전설비에 700억원을 투자하는 방안도 추진해야 한다. 삼표시멘트는 이 설비를 통해 연료비 및 전력비 절감, 온실가스 배출량 감소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순환자원 처리시설은 유연탄 대신 폐플라스틱·폐비닐 등 순환자원을 시멘트 생산에 필요한 연료로 사용하는 장치다. 이를 통해 회사는 100% 수입에 의존하는 유연탄 사용을 줄여간다는 방침이다.

현재 보유 중인 19.7㎽급의 폐열발전설비에 대한 보완 투자와 신규 투자도 마무리 지어야 한다. 폐열발전설비는 시멘트 소성과정에서 발생하는 폐열을 회수해 이산화탄소 배출 없이 전기를 생산하는 설비로, 전력비용 감소 효과를 볼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각자 대표 부임 한달 만에 단독 대표 체재로 변경 됐다는 것은 회사를 둘러싼 환경이 그만큼 급박하게 돌아간다는 방증일 수 있다”며 “이 대표로서는 최대한 빠른 시간 내에 회사 전문성을 강화시키는 것은 물론, 사업부문에 대한 효율적 지원에 나서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는 셈”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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