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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도 화웨이 손절…삼성전자 5G 장비 유럽 존재감 커진다

독일도 화웨이 손절…삼성전자 5G 장비 유럽 존재감 커진다

기사승인 2021. 04. 20. 1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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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5G 네트워크 장비 유럽서 두각 나타낼까
올해 1분기 캐나다·일본서 수주 낭보
공식 발표 전이지만 인도 조단위 수주도 기대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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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삼성전자 뉴스룸
삼성전자의 5세대(5G) 네트워크 영토가 유럽까지 확대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유럽 기술시장의 관문인 독일이 화웨이의 5G 통신장비를 제한할 방침이기 때문이다. 삼성전자가 미국, 캐나다, 일본에 이어 유럽 5G 네트워크 장비 시장에도 존재감을 키울지 관심이 쏠린다.

20일 한국무역협회 브뤼셀지부에 따르면 독일 양대 정당인 기민당과 사민당은 최근 화웨이 등 비신뢰사업자가 생산한 통신장비의 사용 제한을 확대하는데 합의했다.

독일에 설치될 통신장비는 앞으로 최대 4개월간 독일 국가안보기준은 물론 유럽연합(EU)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보안정책목표에 부합하는지 평가받는다. 이 과정을 거친 후 독일 외교부의 동의까지 얻어야 최종 사용승인 여부가 결정된다. 장비 제조사의 ‘신뢰성 선언’도 의무화했다. 사실상 미국으로부터 기술·무역 제재를 받고 있는 화웨이를 독일마저 ‘손절한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유럽 주요국으로 이번 결정이 확산되면 화웨이를 제외한 통신장비사들의 시장점유율 확대로 이어질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시장조사업체 델오르는 삼성전자의 통신장비 시장 점유율이 올해 20%대까지 커질 수 있다고 예상했다. 지난해 7%대에서 세 배가량 증가하는 셈이다. 통신장비 시장점유율은 지난해 화웨이(31.7%), 에릭슨(29.2%), 노키아(18.7%), ZTE(11%), 삼성전자(7.2%) 순이었다. 올해까지 화웨이에 대한 미국의 제재가 이어지면 약 31%에 달하는 점유율을 에릭슨, 노키아, 삼성전자가 나눠갖게 된다.

삼성전자의 5G 네트워크 사업 존재감도 커지고 있다. 최근에는 캐나다·일본 이동통신사와 5G 장비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삼성전자의 오랜 파트너인 인도 ‘릴라이언스지오’가 지난 3월 주파수 경매에서 과반 이상의 주파수 488MHz를 확보한 점도 주목할 만하다. 김홍식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삼성전자가 인도 릴라이언스지오의 신규 주파수 투자 물량 가운데 50%에 해당하는 약 2조5000억원대 수주를 올릴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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