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닫혔던 은행권 채용문 열린다… 농협 이어 시중은행도 채용 준비 들어가

닫혔던 은행권 채용문 열린다… 농협 이어 시중은행도 채용 준비 들어가

기사승인 2021. 04. 20. 1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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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 인턴·신입공채 준비 나서
신한·우리·국민 등은 논의 계속
하반기 확대 가능성…취준생 숨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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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농협은행에 이어 하나은행 등 주요 시중은행들이 신입행원 공채 준비에 들어갔다.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장기화 여파 등으로 닫혔던 은행권 채용문이 다시 열리고 있다.

신한은행과 국민은행 등 다른 은행들은 아직 채용계획을 구체화하지 않았지만, 지난해 채용 규모가 줄었던 만큼 올해 다시 늘릴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은행들은 상·하반기 두 차례 공채를 실시해온 만큼 상반기에 진행하지 못하면, 하반기 채용규모를 늘릴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

20일 은행권에 따르면 하나은행은 하계인턴·신입공개채용 등을 대행할 업체 선정에 나서는 등 채용 준비에 들어갔다. 올해 진행할 수시채용까지 포함하면 총 100명을 훌쩍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상반기 공채를 진행한 시중은행이 농협은행밖에 없었던 만큼 은행권 채용을 준비하는 취준생에게는 반가운 소식이다.

앞서 농협은행은 2월 말부터 340명을 뽑는 상반기 공채를 진행, 온라인 인·적성 검사와 필기시험·면접을 거쳤으며 21일 최종 합격자를 발표한다. 농협은행의 이번 상반기 공채 규모는 지난해 상반기(280명)보다 60명 늘었다. 2018년 상반기(350명)와 2019년 상반기(360명, 이외 특별채용 110명 별도)과 비교하면 비슷한 규모다.

다른 시중은행들은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불확실성 등을 이유로 연간 채용 계획을 아직 확정하지 못한 상황이다. 신한은행은 지난 18일까지 디지털 정보통신기술(ICT) 수시채용을 접수했으나, 공채 등 이외 채용 계획은 코로나19 상황으로 정해지지 않았다는 입장이다.

우리은행은 지난달부터 20명 규모의 특별채용을 실시하고 있으나 공채 계획의 경우 코로나19와 인력수급 상황에 따라 결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번 특별채용은 2015∼2017년 채용 비리로 부정 입사한 행원들을 퇴직시킨 후 채용비리 피해자에 대한 구제 방안 차원에서 실시하는 것이다. 업계에선 전체 채용 규모 20명의 상당수를 저소득가정 등 사회적배려대상자를 우대해 뽑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있다.

KB국민은행의 경우 통상적으로 하반기에 신입행원 정기공채를 진행한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아직까지 올해 채용 규모 및 시기·방법 등을 결정하지 못했다”면서 “대신 빠르게 변하는 은행업 디지털환경에 대응하기 위해 데이터 등 ICT부문과 투자은행(IB)·자본시장 등 핵심성장 부문 등 수요에 따라 수시 채용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올해 은행권 공채 규모는 코로나19 직격탄을 맞은 지난해보다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상반기 340명을 채용한 농협은행이 하반기 100명대만 채용해도 지난해 연간 채용규모(437명)를 뛰어넘는다. 국민은행과 신한은행·우리은행도 2019년 400~500명대의 행원을 채용했으나 지난해 평균 절반 수준으로 채용규모를 줄인 만큼 올해 충원 규모는 다시 늘릴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한 은행권 관계자는 “디지털 전환(DT) 등 트렌드에 맞춰 필요한 인재를 그때그때 뽑는 수시채용도 확산되고 있다”면서 “여기에 은행들 대부분 하반기 공개채용으로 인력충원에 나서는 만큼 전체 채용규모도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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