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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車사고 줄어도 건당 보험 청구액 늘어…합리적 수리원가 산정해야”

“車사고 줄어도 건당 보험 청구액 늘어…합리적 수리원가 산정해야”

기사승인 2021. 04. 20. 1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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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향으로 자동차보험 수리비 청구가 줄었지만 1건당 청구금액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공임 등 수리 원가의 합리적인 산정기준 마련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왔다.

20일 보험개발원에 따르면 지난해 자동차수리비온라인서비스시스템(AOS) 수리비 청구 건수는 전년대비 11.2% 감소한 285만1953건이었다. AOS는 자동차정비업자와 보험사 사이 수리비 청구와 손해사정 업무를 지원하는 온라인시스템으로 종합·소형 정비업자의 85%가 사용한다.

수리비 청구 건수 감소는 코로나19 확산과 거리두기 방역으로 재택근무가 증가하고 여행·외출을 자제한 결과 교통사고 발생이 줄었기 때문이라고 보험개발원은 분석했다.

문제는 지난해 1건당 수리비 청구액은 5.8% 증가했다는 점이다. 2017년부터 지난해까지 4년간 수리비 청구건수는 연평균 4.4% 감소했지만 1건당 수리비 청구액은 연평균 7.4% 증가했다.

이는 차량 고급화, (친환경) 수용성 도료로 전환, 시간당 공임 인상 등으로 수리 원가가 상승했기 때문이다.

보험개발원은 앞으로도 수리 원가 상승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첨단안전장치 보급이 늘면서 부품비와 공임은 점점 상승할 것이란 전망이다. 또 수용성 도료 전환율 증가와 정비업계의 시간당 공임 인상 요구 등 수리비 원가 상승 요인이 남아있다.

수용성 도료로 전환 비율은 지난해 말 20% 수준이지만 올해 말 약 70%, 이어 내년 상반기에는 100%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백신 보급과 거리두기에 대한 대중의 피로감 등으로 코로나19에 따른 사고 발생량 감소 효과는 미미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미 지난해 말 3차 확산기에는 앞서 1·2차 확산보다 수리비 청구량 감소 정도가 상당히 둔화했다.

보험개발원 관계자는 “손상 판정 등 손해사정 프로세스의 선진화를 통한 보험회사의 사업비용 절감 노력과 더불어 보험·정비업계 간 작업시간 및 시간당 공임 등 수리 원가의 합리적인 산정기준 마련이 요구된다”며 “운전자의 안전운전 및 타인을 배려하는 운전 습관을 통한 사고감소 노력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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