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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시진핑 주석 “타국 내정에 간섭 반대... 중국은 달라”

中 시진핑 주석 “타국 내정에 간섭 반대... 중국은 달라”

기사승인 2021. 04. 20. 1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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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20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보아오포럼(BFA) 연차총회 개막식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기조연설을 영상으로 하고 있다. /제공=신화
미중 간 신냉전 기류가 완연한 가운데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미국을 향한 일종의 경고를 날렸다.

20일 중국 하이난성 보아오에서 열린 보아오 포럼 개막식 화상 연설에서 시진핑 주석은 신냉전과 이념 대립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시 주석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은 우리에게 냉전과 제로섬 방식의 사고 방식을 거부하고 신냉전과 이데올로기 대립에 반대해야 한다는 것을 분명하게 했다”고 말했다.

또 “한 국가나 일부 국가가 제정한 규칙을 다른 나라에 강요해서는 안되며 전 세계가 일부 국가의 일방주의 장단에 맞추도록 해서도 안 된다”며 “걸핏하면 타국을 마음대로 부리고 내정에 간섭하는 것은 누구의 지지도 받지 못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는 최근 대만과 신장 위구르 문제 등을 둘러싼 미국의 압박을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시주석은 “장벽을 쌓고 디커플링(탈동조화)를 추진하는 것은 시장 규칙에 어긋나며 스스로 얻는 것은 없이 다른 이들에 손해만 끼칠 것”이라고 비판했다. 아울러 “중국은 아무리 발전하더라도 영원히 헤게모니를 추구하지 않으며 확장과 세력권을 모색하거나 군비 경쟁을 벌이지 않을 것”이라며 치켜올렸다.

시 주석은 코로나19와 기후변화 문제 등에서는 각국의 협력을 강조하기도 했다. 코로나19 백신 문제에 대해서는 “연구개발·생산·유통에서 국제적인 협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발언했다. 그는 인도네시아·브라질·아랍에미리트연합(UAE)·말레이시아·파키스탄·터키 등 일대일로(육·해상 실크로드) 파트너들과 협력해 백신을 공동 생산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기후변화 대응 국제 협력을 추진하면서 파리협정 실행 노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기후변화 이행의 책임은 ‘공동과 차이’의 원칙을 따라야 한다면서 개발도상국의 자금과 기술 등 부담 우려를 해소해야 한다고 말했다.

보아오 포럼은 지난해 코로나19 여파로 취소됐다가 2년 만에 다시 열렸다. 2019년 보아오 포럼에서는 리커창 중국 총리가 기조연설을 한 바 있다. 시 주석은 영상으로 기조연설을 준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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