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올 1분기 7700만대의 스마트폰을 출하해 시장 점유율 23%를 기록했다. 지난해 1분기보다 출하량이 32%나 늘었다.
삼성전자의 1분기 스마트폰 출하량 급증은 ‘갤럭시S21’ 조기 출시 효과다. 삼성전자는 매년 2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에서 갤럭시S 시리즈 언팩을 개최했지만, 올해는 1월말 온라인 언팩 후 곧장 출시했다. 보급형 스마트폰 ‘갤럭시A’ 시리즈에 고사양 카메라와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점도 시장점유율 방어 요인으로 꼽힌다.
애플은 1분기 5700만대의 스마트폰을 출하해 시장점유율 17%를 차지했다. 전년 동기 대비 44% 증가한 규모다. 애플은 지난해 10월 출시한 ‘아이폰12’가 6개월여 동안 높은 판매량을 기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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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1분기 스마트폰 출하량 기준 업체별 순위/사진=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sa) 홈페이지 캡처
샤오미는 4900만대를 출하해 3위에 올랐다. 샤오미는 화웨이를 이어 글로벌 스마트폰 브랜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중국은 물론 인도, 유럽, 남미, 아프리카에서 선전했다.
‘한지붕 두 형제’ 오포는 3800만대, 비보는 3700만대의 스마트폰을 출하했다.
SA에 따르면 올 1분기 글로벌 스마트폰 출하량은 3억4000만대로 전년 대비 24% 증가해 2015년 이후 가장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다.
세계 스마트폰 시장 성장세는 중국이 주도했다. SA에 따르면 중국의 1분기 스마트폰 출하량은 전년 동기 대비 35% 늘어난 9400만대를 기록했다. 지난해까지 스마트폰 ‘빅3’였던 중국 화웨이가 미국 제재로 5위권 밖으로 밀린 점도 주목할만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