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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인 목숨도 소중하다’ 전세계 시위 촉발 플로이드 살해, 전 경찰관 유죄

‘흑인 목숨도 소중하다’ 전세계 시위 촉발 플로이드 살해, 전 경찰관 유죄

기사승인 2021. 04. 21. 0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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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배심원단, 백인 전 경찰관, 2급 우발적 살인 등 기소 3건 유죄 평결
최대 40년 징역형 가능성...최종 판결 8주 이내
바이든 대통령 "올바른 평결, 압도적 생각"...배심원 평결 영향 논란
George Floyd Officer Trial
미국 미네소타주 헤너핀 카운티 배심원단은 20일(현지시간) 지난해 5월 흑인 남성 조지 플로이드(46)의 목을 무릎으로 짓눌려 살해한 미국의 백인 전 경찰관에게 유죄 평결을 내렸다. 사진은 미국 시민들이 이날 미네소타폴리스에서 평결 소식을 듣고 환호하는 모습./사진=미네소타폴리스 AP=연합뉴스
지난해 5월 흑인 남성 조지 플로이드(46)의 목을 무릎으로 짓눌려 살해한 미국의 백인 전 경찰관에게 유죄 평결이 내려졌다.

미국 미네소타주 헤너핀 카운티 배심원단은 20일(현지시간) 플로이드 사망 사건의 피의자 데릭 쇼빈(45)에 대해 유죄를 평결했다.

배심원단은 의도적인 폭행으로 숨지게 한 2급 우발적 살인, 현저하게 위험한 행위로 숨지게 한 3급 살인, 2급 과실치사 등으로 기소된 쇼빈의 모든 혐의에 대해 유죄를 인정했다. 이에 따라 쇼빈은 최대 40년 징역형에 처해질 수 있다고 AP통신은 전했다. 최종 판결은 8주 이내에 내려진다고 CNN방송은 설명했다.

배심원단은 백인 6명, 흑인 4명 등 소수 인종 6명 등 12명으로 구성됐다. 이들은 쇼빈 재판의 심리 절차는 전날 끝난 후 어떻게 평결을 내릴 것인지를 두고 낮에는 토론하고, 밤에는 호텔에서 격리 생활을 했다.

이날 평결은 플로이드가 지난해 5월 25일 쇼빈에 의해 ‘숨을 쉴 수 없어’ 사망한 지 거의 1년 만에 내려졌다.

플로이드의 희생은 ‘흑인 목숨도 소중하다(Black Lives Matter·BLM)’라는 전 세계적인 인종차별 항의 시위를 촉발했다.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은 평결 후 플로이드 가족에게 전화를 걸어 “그 무엇도 모든 것을 낫게 할 수는 없겠지만 적어도 이제 약간의 정의가 있다”고 말했다고 AP통신은 전했다.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은 “정의의 날”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바이든 대통령은 백악관 연설과 트위터 글을 통해 “오늘 평결은 ‘누구도 법 위에 있을 수 없다’는 메시지를 보낸다”면서도 “그러나 충분하지 않다. 우리는 여기서 멈출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진정한 변화와 개혁을 실현하기 위해서는 우리는 이러한 비극이 다시 일어날 가능성을 줄이기 위해 더 많은 것을 할 수 있어야 하고, 해야 한다”고 말했다.

해리스 부통령은 “오늘 안도의 한숨을 쉰다. 그대로 고통을 덜어줄 수는 없다. 정의의 조치는 평등한 정의와 같지 않다”며 “이 평결은 우리를 (평등한 정의에) 한 걸음 더 다가가게 했고, 사실은 우리는 여전히 해야 할 일이 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여전히 시스템을 개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의회 히스패닉 코커스 지도부와의 면담에 앞서 기자들에게 쇼빈에 대해 올바른 평결이 내려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전날 플로이드 유족과의 통화 사실을 전한 뒤 “나는 그들이 느끼고 있는 압박과 불안을 단지 상상할 수 있을 뿐”이라며 “그래서 배심원들이 격리될 때까지 기다렸다가 전화를 걸었다”고 말했다.

그는 유족들이 어떻게 지내고 있는지 파악하기 위해 전화를 걸었다고 설명했다.

플로이드의 동생은 이날 NBC 방송 인터뷰에서 유족이 바이든 대통령과 전날 통화했다고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은 “그들은 좋은 가족이고 평결이 어떻든지 간에 평화와 평온을 요구하고 있다”며 “나는 그 평결이 올바른 평결이기를 기도하고 있다. 내가 보기엔, 그것은 압도적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에 바이든 대통령의 언급이 배심원단의 평결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워싱턴포스트(WP)는 바이든 대통령의 언급에 일부 변호사는 동조했지만 일부 변호사는 즉각 비판했다고 전했다.

국가안보 분야가 전문인 브래들리 모스 변호사는 트윗을 통해 “어떤 현직 대통령도 계류 중인 형사 사건에서 배심원이 어떻게 평결을 내려야 하는지에 대해 공개적으로 관여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나는 그(대통령)가 그것을 평결에 관여하는 것으로 보리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배심원은 격리돼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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