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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 10명 중 6명 “결혼 반드시 할 필요는 없다”

청소년 10명 중 6명 “결혼 반드시 할 필요는 없다”

기사승인 2021. 04. 21.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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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영향으로 청소년 가치관도 부정적 경향 강해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및 사회경제상황의 변화로 인해 청소년들의 가치관에도 상당한 변화가 생긴 것으로 나타났다.

청소년들은 ‘학교생활’에 대해서 부정적(48.4%)으로 인식하는 비율이 긍정적(11.4%)으로 인식하는 비율보다 4배 이상 높았으며, ‘사회에 대한 신뢰’(부정적 43.7%, 긍정적 8.3%) 역시 부정적 경향이 매우 강했다.

또 결혼은 필수가 아닌 선택이라는 인식이 청소년들 사이에서도 퍼지고 있어 ‘결혼은 반드시 해야 한다’ 에는 39.1%만 동의했다.(2017년 51%) 그리고 코로나19로 부모와 자녀가 함께하는 상황은 늘었으나 아버지와 매일 30분 이상 대화하는 비율은 40.6%로 조사 이래 가장 낮은 수치로 나타났다.

여성가족부는 만 9~24세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2020 청소년종합실태조사’ 결과를 21일 발표했다. 이 조사는 ‘청소년기본법’ 49조에 따라 청소년의 삶에 대한 기초자료를 수집해 중장기 정책의 비전과 목표 수립에 활용하기 위해 3년마다 실시하는 국가승인통계다. 청소년 7170명을 대상으로 면접을 통해 청소년 건강, 존중과 가치, 참여 및 사회인식, 학습과 활동, 진로 및 직업탐색, 사회 진입 및 이행 등을 조사했고, 2020년에는 특별히 코로나19에 따른 청소년 삶의 변화에 대한 질문을 추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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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24세 청소년 코로나19로 인한 삶의 변화 영역별 비교/여성가족부 제공
주요 분석 결과를 살펴보면, 코로나19로 청소년들의 삶의 변화는 전반적으로 부정적인 변화가 많았다. ‘학교생활’(부정적 48.4%, 긍정적 11.4%)이나 ‘사회에 대한 신뢰’(부정적 43.7%, 긍정적 8.3%) 등은 나빠졌으나 ‘가족관계’(긍정적 22.1%, 부정적 9.6%)는 좋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청소년의 신체활동은 일주일 평균 2.1시간으로 2017년 대비 1.7시간 감소했고, 지난 1주일간 야외에서 신체활동을 전혀 하지 않은 비율도 60.9%로 높게 나타났다. 한편 평소 주중 수면시간은 약 8시간 20분으로 과거에 비해 증가해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와 원격수업 등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저녁식사’, ‘여가활동’ 등 부모와의 활동이 증가하고 어머니와 매일 30분 이상 대화하는 비율도 76.2%로 늘었으나 아버지와의 비율은 40.6%로 조사 이래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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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 13~24세 청소년의 결혼관/여성가족부 제공
결혼을 반드시 해야 한다는 의견에 대해 39.1%가 동의해 이전 대비 큰 폭으로 감소(2017년 51.0%)했고, ‘결혼을 하더라도 반드시 아이를 가질 필요는 없다’는 의견도 60.3%로 2017년(46.1%) 대비 크게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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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 13~24세 청소년 직업 선택 기준/여성가족부 제공
청소년의 직업선택 기준은 자신의 능력(37.8%), 적성(16.8%), 안정성(15.6%) 순으로 나타났고, ‘17년도와 비교해 경제적 수입보다 자신의 능력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이 의미있는 차이로 나타났다.

만13세~24세 중 일하는 청소년의 직업은 서비스직이 절반 가까이를 차지하고 있으며 임금 근로자 중 71.6%가 비정규직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 업무 수행 중에 손님으로부터 폭언, 모욕적인 말을 들었다는 응답도 15.2%에 달했다.

여성가족부는 이번 실태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청소년을 둘러싼 환경변화에 맞춰 청소년의 역량을 제고하고 전인적인 성장을 지원할 수 있도록 청소년 눈높이에 맞는 정책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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