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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러피언 슈퍼리그 보류 선언…EPL 빅6 공식 철수

유러피언 슈퍼리그 보류 선언…EPL 빅6 공식 철수

기사승인 2021. 04. 21. 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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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 구단이 유러피언 슈퍼리그 탈퇴와 관련해 낸 성명 /토트넘 홈페이지 캡쳐
유럽 축구계에 큰 충격을 안겼던 유로피언 슈퍼리그(ESL)가 출범 선언 후 약 48시간 만에 보류를 공식 선언했다.

슈퍼리그 측은 21일(한국시간) 성명을 내고 “슈퍼리그는 유럽 축구의 현재 상황에 변화가 필요하다고 확신한다. 우리 제안은 가치를 만들어내면서 스포츠를 발전시키고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축구계 전체가 처한 경제 위기를 극복하기 위함이기도 했다”며 “현재 상황에 따라 우리는 프로젝트를 개선하기 위해 가장 적절한 조치를 다시 생각해야만 한다”고 했다.

이는 슈퍼리그 창립에 힘을 보탰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빅6’ 맨체스터 시티, 첼시, 아스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리버풀, 토트넘의 대회 참가 포기 선언으로 인해 촉발됐다.

맨체스터 시티는 아널 창립 멤버 중 가장 먼저 성명을 내고 “유러피언 슈퍼리그 발전 계획을 세우는 창단 멤버 그룹에서 철수한다”고 밝혔다. 토트넘과 아스널, 리버풀, 맨유도 뒤이어 성명을 통해 ‘불참’을 발표했다. 대니얼 레비 토트넘 회장도 “ESL 창설로 불안과 분노를 야기한 데 대해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들 6개 구단은 일부 ‘빅클럽’ 위주의 폐쇄적인 리그 탄생을 놓고 축구계 안팎에서 거센 반발이 일어나면서 결국 뜻을 접었다. 특히 영국 내 반발이 거셌다. 팬들은 프리미어리그 리버풀과 리즈 유나이티드 경기, 첼시와 브라이튼의 경기가 열리는 경기장 앞에서 거센 시위를 벌였고, 영국 정부도 강한 반대 의사를 드러냈다.

올리버 다우든 문화부 장관은 의회에 보낸 성명에서 “이 일(ESL 출범)을 막기 위해 모든 수단을 동원하겠다”며 “지배구조 개혁부터 경쟁법까지 모든 사안을 들여다보고 있다”고 했다. 잉글랜드축구협회 회장인 윌리엄 왕세손도 슈퍼리그가 축구를 훼손할 위험이 있다며 “축구 커뮤니티 전체와 경쟁·공정성의 가치를 지켜야 한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잉글랜드 팀들의 연쇄 탈퇴에 이어 이탈리아 팀들도 슈퍼리그 창립 멤버 탈퇴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슈퍼리그와 관련된 논란은 당분간 잠잠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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