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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용산공원 편입 ‘옛 방위사업청 부지’ 반세기 만에 최초 공개

서울시, 용산공원 편입 ‘옛 방위사업청 부지’ 반세기 만에 최초 공개

기사승인 2021. 04. 21. 1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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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55년 해병대 사령부 본관
서울시는 옛 방위사업청 부지를 오는 23~25일 3일 간 300명의 ‘용산공원 국민참여단’에 공개한다고 21일 밝혔다./서울시
6·25전쟁 직후인 1955년 해병대사령부가 들어선 이후 반세기 넘게 일반인의 접근이 허용되지 않았던 서울 용산의 ‘옛 방위사업청 부지’가 최초로 공개된다. 해당 부지는 서울광장 면적의 7배에 이르는 약 8만6890㎡ 규모의 군사시설로, 용산공원에 편입돼 공원으로 조성될 예정이다.

서울시는 옛 방위사업청 부지를 오는 23~25일 3일 간 300명의 ‘용산공원 국민참여단’에 공개한다고 21일 밝혔다.

부지 공개는 용산공원 조성계획에 국민들의 목소리를 담아낼 ‘용산공원 국민참여단’이 내부를 직접 보고 용산공원의 미래방향을 논의할 수 있도록 마련됐다. 향후 일반시민에게도 사전신청 방식을 통해 개방할 예정이다.

옛 방위사업청 부지는 용산기지 북측에 위치해 있다. 용산공원 조성지구와 경계가 맞닿아 있어 지난해 12월 용산공원 부지로 편입됐다. 1955년 건립된 해병대사령부 본부 건물과 당시 우리 군이 구축한 방공호 등 한국전쟁 이후 군사시설이 원형 그대로 남아있다. 현재는 방위사업청이 2017년 경기도 과천으로 이전하면서 국방홍보원 등 몇 개 시설만 남아있다.

정부는 지난해 12월 옛 해병대사령부 본관 건물은 존치하고 나머지는 공원으로 재조성해 국민들에게 되돌려준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용산공원 국민참여단은 용산기지 둘레길 산책 8개 구간 중 녹사평 산책 구간과 옛 방위사업청 부지 총 약 3.8㎞를 약 두시간에 걸쳐 걷게 된다. 참여단은 용산공원 조성계획 과정에 국민들의 생생한 목소리를 담기 위해 지난 1월 구성됐으며, 6월까지 다양한 논의과정을 거쳐 용산공원 조성방향을 담은 국민권고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시는 6월 26일까지 ‘용산기지 둘레길 산책’ 상반기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하반기(9월~11월)에는 회차를 확대 운영할 예정이다.

이정화 시 도시계획국장은 “국토부·국방부·해병대사령부와의 협력으로 한국전쟁 이후 군사시설이 원형 그대로 남아있는 옛 방위사업청 부지를 민간에 처음으로 공개하게 됐다”며 “용산공원 국민참여단을 시작으로 향후 용산기지 둘레길 산책 프로그램을 통해 일반시민들에게도 문을 열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용산공원 조성계획 수립과정부터 주변 도시 관리에 대한 의견수렴까지 시민참여를 다양한 방식으로 확대해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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