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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한국 줄 백신 없다는데… 정의용 “반도체·전기차 협력, 백신확보에 도움될 것”

미국, 한국 줄 백신 없다는데… 정의용 “반도체·전기차 협력, 백신확보에 도움될 것”

기사승인 2021. 04. 21. 1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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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용 "지난해 진단키트 지원 거론하며 미국과 백신 협의"
미 국무부 "비공개 외교 대화... 상세 내용 이야기 못해"
미국과 전기차 배터리, 반도체 협력 시 미 조야 동의 얻을 것이란 기대감도 드러내
[포토] 기조발언하는 정의용 장관
정의용 외교부 장관이 21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클럽 초청 토론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송의주 기자
정의용 외교부 장관이 미국과의 백신 스와프 협의 과정에 대해 “(미국이) 집단 면역을 이루기 위한 국내 백신 비축분에 여유가 없다는 입장을 우리한테 설명했다”고 밝혔다.

정 장관은 21일 오전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클럽 초청 토론회에서 한·미 백신 스와프 협상이 쉽지만은 않다면서 미국이 백신 관련 국내 사정이 아주 어렵다는 입장을 전해왔다며 이같이 말했다.

정 장관은 백신 협력을 성사시키기 위해 지난해 한국 정부가 미국의 요청에 따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진단키트와 마스크를 보내준 것을 상기시키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미국 측에) 어려울 때 친구가 진정한 친구라는 점을 미국에 강조하고 있다”며 “지난해 우리가 보여준 연대 정신에 입각해 미국이 현재 우리가 겪는 백신의 어려움을 도와줄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미국 국무부도 20일(현지시간) 백신 스와프와 관련해 “우리는 비공개 외교적 대화의 세부 사항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을 것”이라며 말을 아꼈지만 한국과의 백신 스와프 협의 사실을 사실상 인정했다. 백신 협상이 진행 중인 점을 부인하지는 않았지만 신중한 논의가 진행 중인 만큼 외교 채널을 통한 협의 내용을 공개하지 않는다는 국무부의 기존 입장을 재확인한 것이다.

정 장관은 이날 한·미 간 전기차 배터리와 반도체 분야에서의 협력이 미국과의 백신 스와프를 이끌어 낼 수 있는 역할을 할 수 있다는 기대감도 드러냈다. 그는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큰 관심을 갖고 있는 세계 공급망 분야에서 우리가 미국을 도울 수 있기 때문에 미국과 협의가 가능할 것이라고 기대한다”고 말했다.

정 장관은 미국이 관심을 갖고 있는 전기 자동차 배터리 분야와 반도체에서 미국과의 협력을 확대한다면 백신 확보에 힘이 실릴 수 있다고 강조했다. 정 장관은 “기본적으로 해당 분야는 민간 기업이 주도하는 것”이라면서도 “기업의 반도체와 전기차 배터리 분야 협력 확대는 미국의 조야에서 (동의를 얻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신범철 경제사회연구원 외교안보센터장은 이날 아시아투데이와의 통화에서 “미국과의 포괄적인 동맹 강화 노력은 백신 협력에 분명한 도움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신 센터장은 “쿼드 가입을 당장 하지 않더라도 가입 가능성을 시사한다든지, 미국과의 반도체 협력 강화와 같은 민간 주도의 노력은 정부 차원의 백신 협력에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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