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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타이어家 경영권 분쟁…성년후견 심문 참석한 조양래 회장

한국타이어家 경영권 분쟁…성년후견 심문 참석한 조양래 회장

기사승인 2021. 04. 21. 1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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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정 향하는 조양래 한국앤컴퍼니 회장<YONHAP NO-5566>
조양래 한국앤컴퍼니 회장이 21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가정법원에서 열린 성년후견 심문에 출석하고 있다./연합
한국타이어가(家) 형제들 간 경영권 다툼이 벌어진 가운데, 아버지 조양래 한국앤컴퍼니 회장이 본인에 대한 성년후견 개시심판 심문에 출석했다.

서울가정법원 가사50단독 이광우 부장판사는 21일 오후 2시 5분부터 50분까지 약 45분간 조 회장에 대한 성년후견 심문을 비공개로 열었다. 조 회장은 대리인과 함께 법정에 출석한 반면, 심판을 청구한 장녀 조희경 한국타이어나눔재단 이사장과 조현식 한국앤컴퍼니 부회장 등 자녀들은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

성년후견은 의사결정이 어려운 성인에게 후견인을 선임해 돕는 제도다. 앞서 조 회장이 지난해 6월 지주사 지분 전부를 차남인 조현범 사장에게 매각했고, 이 결정이 자발적으로 이뤄진 것인지 확인하겠다는 것이다.

지난해 7월 30일 성년후견 개시 심판 청구 당시 조 이사장은 “아버지가 가지고 있던 신념이나 생각과 너무 다른 결정이 갑작스럽게 이뤄지는 모습을 보면서 많인 분이 놀라고 당혹스러워했다”면서 “이런 결정들이 건강한 정신상태에서 자발적 의사에 의해 내린 것인지 객관적 판단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어 조 부회장과 차녀 조희원 씨는 청구인과 같은 자격을 갖는 참가인 신청서를 제출했다.

반면 조 회장은 “딸에게 경영권을 주겠다는 생각은 단 한 순간도 해 본적이 없다”면서 “이미 전부터 조 사장을 최대주주로 점 찍어 뒀다”고 밝혔다. 특히 조 회장은 성년후견 청구 이후에도 경기도 판교 소재 한국앤컴퍼니 본사로 매일 출근할 뿐만 아니라, 주변 지인들과 꾸준히 골프를 즐기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번 성년후견 심문 이후 조 회장은 서울가정법원과 제휴가 체결된 서울대병원, 국립정신건강센터, 서울아산병원 중 한 곳에서 신체감정을 받게 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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