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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銀, 재연장된 ‘리브엠’ 가입 수 증대 방안 고심…“본격 통신·금융 상품 개발”

국민銀, 재연장된 ‘리브엠’ 가입 수 증대 방안 고심…“본격 통신·금융 상품 개발”

기사승인 2021. 04. 21.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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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대면 판매 등 조건 추가에 연계 상품 집중
기존 적금 연계 서비스 기간 1년 연장
연내 적금·대출 등 2개 상품 출시 목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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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인 KB국민은행장의 야심작 알뜰폰 사업 ‘리브엠(Liiv M)’이 올해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국민은행이 리브엠을 2년 더 이어갈 수 있게 된 만큼 본격적으로 통신·금융 연계 서비스를 제공해 고객 확대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이에 이달 말까지 제공할 예정이었던 적금 연계 상품은 1년 더 연장하고, 6월까지 단말기 할부 금융상품을 출시할 계획이다. 올해 말까지는 적금·대출 등 2개의 리브엠 연계 상품을 개발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21일 금융권에 따르면 국민은행은 지난해 11월 초부터 제공하고 있는 통신·금융 연계 상품의 ‘The주는 Liiv M 적금’ 가입 기간을 1년 더 연장했다. 해당 상품은 기본 이율이 연 0.9%(1년제), 1%(2년제)다. 여기에 적금 신규 가입 후 리브엠에 가입하면 연 0.2%포인트의 우대금리를 제공한다. 게다가 ‘The주는 LTE요금제’를 이용할 경우 1년제는 6만2000원 상당의, 2년제는 19만6000원 상당의 추가 혜택도 받을 수 있다.

오는 6월 말까지는 단말기를 할부로 구매할 수 있는 금융상품인 ‘단말기구매자금대출’을 선보일 예정이다. 기존 통신사들이 약정 기간이나 높은 요금제 가입 조건으로 단말기를 판매하는 것과 달리, 자유롭게 단말기를 구매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이외에도 올해 말까지 통신과 연계한 적금·대출 등 상품을 2개 이상 개발해 출시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리브엠은 2019년 금융위 규제 샌드박스의 1호로 지정된 사업으로, 알뜰폰 서비스를 제공한다. 금융과 통신의 경계를 허물어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하겠다는 허인 국민은행장의 야심작으로 주목받으며 2019년 10월 말에 출시됐다.

리브엠 가입자 수는 출시 직후와 지난해 초 2차례 ‘LTE 무제한 요금제 반값 할인 이벤트’를 거치며 빠르게 증가했다. 해당 이벤트는 국민은행이 적자를 감수하며 진행한 만큼, 타 통신사와 비교해 파격적으로 낮은 가격을 제공했다.

하지만 이벤트 종료와 함께 ‘영업점 판매’에 대한 노조의 반대에 부딪혔고, 증가세가 급격히 줄어들었다. 출시 후 1년이 지난 지난해 10월 말에는 가입자 수가 8만2000명이었지만, 이달 초에는 약 9만5000명을 기록했다. 최근 6개월 동안에 1만3000명 늘었다.

노사 갈등은 리브엠의 혁신금융서비스 재지정 심사까지도 이어졌지만, 금융위원회가 리브엠 사업 기간을 2년 더 연장했다. 결국 차별화된 상품만으로 가입자 수 증대를 이뤄야 하는 상황에 놓인 것이다. 이에 국민은행은 올해 본격적으로 통신·금융 연계 서비스를 확대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현재 다양한 아이디어를 논의하고, 시뮬레이션을 통해 검토하는 등 끊임없이 고민하고 있다”며 “기존 상품과 달리 예상할 수 없는 혁신적인 결합 개념을 창출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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