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자가격리가 해제된 15일 서울 종로구 자택을 나서고 있다. /국회사진취재단
여권 유력 대선 주자인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가 선거사무실을 잇따라 열면서 여의도 국회 앞이 ‘캠프촌’으로 탈바꿈했다. 통상 대권주자의 선거 사무실은 후보 자체를 상징하는 것으로 여겨져 ‘대권의 산실’로 꼽힌다.
여권 차기 대선주자 선호도 2위를 달리고 있는 이 전 대표는 여의도 ‘정우빌딩’에 대선 캠프를 차렸다. 복수의 이 대표 측 관계자는 21일 아시아투데이와의 통화에서 “이 대표의 싱크탱크가 정우빌딩에 위치해 있다”고 전했다. 이 전 대표의 가칭 ‘연대와 공생’ 싱크탱크 발족이 가시화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 곳은 지난 2002년 노무현 전 대통령의 대선 경선 상대로 나섰던 이인제 전 의원 캠프가 자리한 곳이기도 하다.
정우빌딩에서 걸어 약 5분 거리에는 이 전 대표가 지난해 6월 입주한 대산빌딩이 위치해 있다. 대산빌딩은 지난 2017년 문재인 대통령이 대선 경선 당시 둥지를 틀었던 곳으로, 정치권에서 ‘선거 명당’으로 손꼽힌다. 이 전 대표의 또다른 캠프는 김영삼 전 대통령이 지난 1992년 대선 전초기지로 사용했던 극동VIP 건물에 위치해 있다.
이 전 대표는 4·7 서울시장 보궐선거 참패 후 민심을 회복하기 위한 물밑 ‘민심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 16일부터 대전현충원, 전라남도 구례, 광주, 서울 등 지역을 가리지 않고 비공개 간담회 일정 등을 진행 중이다. 이날은 빙모상을 당한 동료 의원의 빈소를 방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