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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금융, 1분기 당기순익 6716억… 비은행 다변화 효과

우리금융, 1분기 당기순익 6716억… 비은행 다변화 효과

기사승인 2021. 04. 21. 1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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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주사 전환 후 분기 최대 실적
'비은행' 손익 첫 1000억 초과
당기순익 전분기 대비 300%↑
손태승, M&A 확대 드라이브
증권사 높아진 몸값은 '부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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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금융그룹이 지주사 전환 이후 사상 최대 분기실적을 달성했다. 이는 우리금융이 우리금융캐피탈·저축은행 등 비은행 포트폴리오 확충으로 수익기반을 확대했고, 기업대출과 저비용성 예금이 늘면서 순이자마진이 개선된 데 따른 것이다.

이 같은 실적 호조에 힘입어 손태승 회장은 올해 비은행 포트폴리오 확대에 더욱 집중할 것으로 예상된다. 증권사 인수합병(M&A) 등을 통해 그룹 성장동력을 강화하고 신수익원을 확대하기 위해서다. 다만 지난해 주식시장이 호황을 보이면서 증권사들 실적이 급증, 몸값도 높아지면서 인수합병에 대한 부담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21일 우리금융그룹은 실적발표를 통해 1분기 당기순이익으로 6716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동기대비 29.7%, 전분기 대비 300% 이상 증가한 규모이고, 2019년 지주사 전환 이후 사상 최대 분기실적이다.

우리금융 측은 “1분기 중에도 지속된 코로나19와 전년도 기준금리 인하 영향이 여전함에도 수익구조 개선 및 리스크관리에 역량을 집중하고, 지주 전환 이후 비은행 포트폴리오를 확충해가며 수익기반을 확대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먼저 이자이익과 비이자이익을 합한 순영업수익은 1조9870억원을 기록해 2020년 1분기 대비 11.8% 증가했다. 이자이익은 1조6196억으로, 기업대출 중심의 자산성장과 저비용성 예금 증대 등 순이자마진 개선 노력에 힘입어 전년보다 10.7% 늘었다.

비이자이익은 자산관리와 유가증권 부문 호조에 캐피탈 리스수수료 등이 더해지며 3674억원을 기록해 지난해 1분기보다 17% 증가했다.

건전성 부문을 보면 고정이하여신(NPL) 비율은 0.39%를 기록하며 전년말(0.42%)대비 개선됐고, 연체율은 0.27%로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우량자산비율과 NPL커버리지비율은 각각 88.2%, 162.2% 기록하며 탄탄한 손실 흡수 능력을 나타내고 있다.

또 효율성 지표인 판매관리비용률은 46.2%로 하락하며 2020년 1분기(50.2%)대비 4%포인트 개선됐다. 우리금융 측은 그동안 일관되게 추진된 비용효율화 노력의 결과가 나타나기 시작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우리금융의 주요 자회사인 우리은행의 1분기 당기순이익은 5894억원으로, 지난해 1분기(5036억원)보다 17.04% 늘었다. 우리은행의 1분기 순이자마진(NIM)은 1.35%로 지난해 1분기(1.38%)보다는 0.03%포인트 내려갔지만, 지난해 말(1.29%)보다는 0.06%포인트 올랐다.

우리금융그룹 관계자는 “이번 분기 실적발표를 통해 우리금융의 개선된 이익창출력과 더욱 견조해진 펀더멘털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특히 비은행 부문 손익이 이번 분기에 처음으로 1000억원을 초과하면서 신규 편입된 자회사들의 손익기여 효과가 본격화되고 있고 은행의 수익성 개선까지 더해지면서, 우리금융의 실적 개선 모멘텀은 연중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비은행 부문의 기여도가 높아지면서 손태승 회장도 올해 비은행 포트폴리오 확대에 드라이브를 걸 것으로 보인다. 다만 높아진 증권사 몸값은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작년 삼성증권·유안타증권·교보증권 등 잠재 매물의 주가가 크게 올랐고, 경영권 프리미엄까지 더하면 가격이 더 높아질 수 있기 때문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우리금융 자회사 출자여력은 충분한 편이지만 다른 금융그룹처럼 증권사·보험사 등을 다 품으려면 재무적 부담감도 커질 수 있다”면서 “특히 증권사 몸값이 주식시장 호황 영향으로 높아진 만큼 회장의 고민도 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외 자회사별 연결 당기순이익은 우리카드 720억원, 우리금융캐피탈 350억원 및 우리종합금융 170억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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