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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계적인 부품공급난 뚫고…애플 ‘아이패드 프로’ ‘아이맥’ 출격

전세계적인 부품공급난 뚫고…애플 ‘아이패드 프로’ ‘아이맥’ 출격

기사승인 2021. 04. 21. 1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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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계 전자부품 공급난 뚫고 신제품 대거 출시
대만 TSMC 5나노 공정서 M1 반도체 전량 생산
韓 LG·삼성디스플레이·LG이노텍, 패널·카메라 공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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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쿡 애플 CEO가 20일(현지시간) 애플 스페셜데이 행사의 오프닝을 진행하고 있다./사진=애플 생중계 캡처
애플이 전세계적인 반도체·전자부품 공급난 속에서 ‘아이패드 프로’ ‘아이맥’ 등 신제품을 공개했다. 애플은 신제품들을 늦어도 다음달 중순까지 주요국에 출시할 계획이다. 화웨이·샤오미 등 글로벌 경쟁사들이 부품 공급난으로 제품 생산에 차질을 빚는 것과 사뭇 다른 분위기다.

애플은 20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쿠퍼티노 애플파크 스티브잡스 극장에서 ‘애플 스페셜데이’를 열고 아이패드 프로, 아이맥, 에어태그, 아이폰12 퍼플 색상 모델 등을 공개했다.

가장 먼저 출시되는 제품은 아이폰12 시리즈 퍼플 색상이다. 애플은 오는 23일 오전 5시부터 한국, 미국, 중국, 일본, 영국에서 퍼플색 모델 주문을 받는다. 애플스토어 판매는 오는 30일부터다. 아이패드 프로는 오는 30일부터 미국 등 31개 지역 애플스토어와 애플닷컴 홈페이지에서 주문을 받는다. 아이맥 신제품도 오는 30일부터 주문을 받는다. 공식 출시는 다음달 중순이다. 신제품 모두 다음달까지 세계 주요국에서 판매에 돌입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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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의 아이폰12 시리즈 퍼플 색상/제공=애플
전자업계에서는 “이 시기에 신제품을 당장 출시할 수 있는 것만으로도 애플이 ‘부품 사슬 끝판왕’이라는 의미”라는 반응이 나왔다. 차량용 반도체에서 시작된 공급 부족 현상이 스마트폰, 가전 등 전 부문으로 확산되고 있기 때문이다. 중국 빅4 스마트폰·가전 제조업체 샤오미는 지난 8일 소셜네트워크 서비스(SNS) 웨이보에 “샤오미TV와 레드미TV의 가격을 인상할 예정이다. TV 패널과 반도체 가격이 올랐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반도체와 전자 부품이 부족할 뿐 만 아니라 구할 수 있더라도 가격이 오른 상태다. 삼성전자는 IM부문의 각 사업부장들이 스마트폰 부품 수급을 위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에서도 해외 출장을 떠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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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의 아이패드 프로 신제품으로 작업을 하는 모습/제공=애플
실제로 애플은 전세계 부품사들이 가장 먼저 공급을 고려하는 1순위 업체다. 전세계에서 프리미엄 스마트폰과 태블릿PC를 가장 많이 판매하는데다 최고의 부품만 요구하기 때문이다. 전자 부품업계 한 관계자는 “애플은 가격을 후려치지 않는 것으로 유명하다”며 “애플이 요구하는 까다로운 품질을 만족시키면 가격에 대해서는 쿨한 면이 있다”고 귀띔했다. 이 관계자는 또 “애플 제품은 소비자들이 가격에 관계 없이 사지 않느냐”며 “마른 수건을 짜 듯 부품사로부터 원가절감을 실현하려는 다른 회사들과는 다른 면이 있다”고도 했다.

애플에 디스플레이와 카메라 모듈을 공급하는 국내 부품사의 2분기 실적에도 청신호가 켜졌다는 예상이 나온다. 애플의 아이패드 프로 12.9인치에는 리퀴드 레티나 XDR 디스플레이와 1만개 이상의 미니 LED가 탑재됐다. 이 패널을 LG디스플레이가 공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퍼플 색상이 추가된 아이폰12 시리즈에는 LG이노텍이 카메라 모듈을 공급 중이다. 아이폰12 시리즈의 OLED 디스플레이는 삼성디스플레이 공급 비중이 가장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LG디스플레이도 아이폰12에 OLED 패널을 공급하지만, 삼성디스플레이가 제1 공급사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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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이 설계하고 TSMC가 생산하는 ‘M1’ 칩/사진=애플 생중계 캡처
애플의 이번 신제품 최대 수혜 기업은 대만의 TSMC다. TSMC는 애플이 설계한 ‘M1’ 칩을 생산한다. M1은 애플이 지난해 인텔과 결별해 선보인 ARM 기반 시스템온칩(SOC)이다. 8코어 중앙처리장치(CPU)와 그래픽처리장치(GPU), 머신러닝(ML)에 주로 쓰이는 16코어 뉴럴 엔진 등을 하나의 기판에 올렸다. 애플은 M1 칩 전량을 대만 TSMC에 발주한다. 5나노는 현존하는 최첨단 반도체 공정으로 꼽힌다. 올해 1분기 TSMC 실적을 살펴보면 스마트폰이 전체의 45%를 차지한다. 공정별 출하량은 7나노미터(㎚) 35%, 5㎚ 14%, 16㎚ 14%, 28㎚ 11% 순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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