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투데이 로고
홍삼 찾는 이유 있었네…면역 증진·피부보호까지

홍삼 찾는 이유 있었네…면역 증진·피부보호까지

기사승인 2021. 04. 22. 10:05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고려인삼학회 학술대회·고려인삼학회지 통해 연구성과 속속 발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위세가 여전한 가운데 겨울을 지나 완연한 봄으로 접어든 4월은 큰 일교차와 황사, 미세먼지 등으로 신체 균형이 무너지기 쉬운 계절이다. 지난해 코로나19 국면을 지나면서 면역력에 대한 관심이 커졌고, 건강기능식품 시장 규모도 크게 확대됐다. 한국건강기능식품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건기식 시장 규모는 4조9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6.6% 성장했다. 최근 3년간 연평균 성장률은 6%로, 이 중 ‘홍삼’ 관련 건기식이 전체 시장의 절반 가량을 차지하며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홍삼의 인기가 끊기지 않는 이유는 뭘까.

22일 관련업계 등에 따르면 건기식 시장에서 팔리는 아이템은 단연 홍삼이다. 오랜세월 홍삼 자체에 대한 호의적 시각도 많은데다가 꾸준히 홍삼의 효용성이 과학적으로 입증되면서 홍삼에 대한 관심과 소비자 선택이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대구가톨릭대학교 의과대학은 2021년 고려인삼학회 춘계학술대회에서 홍삼이 황사에 의한 호흡기 염증인자를 억제한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주제 발표에 나선 신승헌 교수팀은 홍삼이 호흡기 상피세포 점액분비와 상피간엽이행 억제를 통해 호흡기 염증인자를 개선한다는 내용의 연구결과로 주목 받았다. 논문은 국제학술지 분자(Molecules)에 게재됐다.

황사가 호흡기를 통해 흡입되면 체내 면역을 담당하는 상피세포에서 염증반응이 유발되고 호흡기를 보호하는 점액분비가 증가돼 상피세포의 장벽의 기능이 약해져 간엽세포로 변화하는 상피간엽이행 증상이 유발된다.

홍삼 2
홍삼
신 교수팀이 황사에 노출된 상피세포에 홍삼과 Rg3를 처리해 호흡기 염증 관련 유전자 및 단백질 발현에 미치는 영향을 확인한 결과, 홍삼과 Rg3 모두 점액분비 및 상피간엽이행 관련 유전자와 단백질의 발현을 억제했고 이 과정에서 염증반응에 주로 관여하는 NF-κB 등의 전사인자의 발현이 억제된다는 것을 밝혀냈다.

신 교수는 “홍삼은 체내 면역체계를 균형 있게 유지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데 이번 연구에서는 홍삼이 호흡기 염증인자에 관여해 황사 등으로 인한 호흡기 질환을 예방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이근식 강원대학교 수의학과 교수팀과 KGC인삼공사 화장품연구소는 공동연구를 통해 홍삼을 바르면 자외선에 따른 피부세포의 염증반응을 억제하고 피부를 보호한다는 연구결과를 내놓기도 했다. 홍삼이 피부의 각질형성세포와 대식세포가 자외선에 노출될 때 생성되는 염증유발인자인 인터루킨-1베타의 생성을 억제해 피부를 보호하는 기전을 과학적으로 입증한 것이다.

인삼s
인삼
교수팀에 따르면 대식세포에 자외선 노출 후 홍삼을 처리했을 때 인터루킨-1베타의 세포내 생성을 억제할 뿐 아니라 염증조절복합체의 활성화를 조절해 조절해 인터루킨-1베타의 세포밖 분비도 억제했다.

이 교수는 “이번 연구결과는 피부의 각질형성세포에서 홍삼에 의한 인플라마좀(염증인자생성 조절인자)의 조절 효능을 최초 규명한 결과”라며 “홍삼을 피부에 바르면 자외선, 미세먼지, 바이러스 등 외부 유해환경 요인으로부터 피부보호 효과를 확인한 것”이라고 말했다.

정우식 경북대학교 교수팀은 고려인삼학회지 2월호에 홍삼오일의 자외선에 대한 피부손상 보호효과에 대한 분자적 기전을 규명한 연구논문을 발표했다. 교수팀은 실험쥐의 피부에 홍삼오일을 21일 동안 발랐을 때 자외선으로 인해 감소된 카탈라아제, 글루타치온퍼옥시좀, 수퍼옥사이드제거효소 2(SOD-2)를 포함하는 항산화효소의 발현을 회복시켜 피부손상을 보호할 뿐 아니라 피부조직의 DNA 손상 및 지질산화에 대한 보호효과를 확인했다.
후원하기 기사제보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