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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방청, 석탄일 대비 전통사찰 화재예방활동 강화

소방청, 석탄일 대비 전통사찰 화재예방활동 강화

기사승인 2021. 04. 26.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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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방청은 26일부터 전국 전통사찰 중심으로 ‘부처님 오신 날’ 대비 화재예방 활동을 중점 강화한다고 이날 밝혔다.

전통사찰은 부처님 오신 날을 전후로 주변에 연등을 밝히며 봉축행사를 한다. 연등은 주로 전기를 사용해서 야외에 설치하기 때문에 관리 상황에 따라 누전·합선으로 인한 화재 발생 가능성이 있다. 또한 산림 주변에 위치한 전통사찰이 많기 때문에 화재 발생 시 산림으로 확산될 우려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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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3월 5일 전북 내장사 대웅전에 발생한 화재로 건물 전체가 소실됐다./소방청 제공
전통사찰의 대다수가 목조 건축물로 화재에 매우 취약하다. 특히 전통사찰 중에는 국보나 보물 같은 문화재를 보유한 곳도 있기 때문에 화재에 대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작년 기준으로 부처님 오신 날이 속한 달의 전통사찰 화재가 9건으로 전월(4건)보다 약 2.3배 많이 발생했다.

최근 5년(2016~2020년)간 전국의 전통사찰에서 발생한 화재통계를 살펴보면, 총 250건의 화재가 발생해 7명이 부상을 입었으며 재산피해는 약 45억원 정도가 발생했다. 화재 발생원인은 부주의가 106건(42.4%)으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고 그 다음은 전기적 요인이 67건(26.8%)으로 나타났다.

소방청은 ‘부처님 오신 날’을 대비하고자 화재 발생 위험요인을 사전에 제거하고 곧바로 대응할 수 있도록 화재예방대책을 추진해 전통사찰의 안전관리를 강화한다.

먼저 전통사찰에 대한 소방특별조사를 실시해 화재가 발생하게 되면 초기에 진압할 수 있는 소방용수를 점검하고 소화전 등 전통사찰 내 소방시설에 대한 정상적인 작동 여부를 조사한다. 또한 이동식 소방펌프를 준비해 소방차량이 진입하기 어려운 상황에 대비하고 행사기간 중에는 소방차량을 인근에 배치해 화재 발생 시 즉각적인 대응을 한다.

특히 전통사찰 중 국보·보물로 지정된 목조문화재를 보유하고 있는 사찰(106개소)은 소방관서장이 직접 방문해, 관계인에게 화재예방 안전교육을 실시한다는 방침이다.

남화영 소방정책국장은 “전통사찰에서 전선을 이용한 연등은 전문가가 직접 설치·관리해야 하며, 코로나19로 국민들이 불안하고 힘든 상황에‘부처님 오신 날’이 안전한 행사가 될 수 있도록 성숙한 안전의식을 발휘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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