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앤디 김 “미국, 대북제재 일부 일시적 완화 준비해야”

앤디 김 “미국, 대북제재 일부 일시적 완화 준비해야”

기사승인 2021. 04. 27. 0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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앤디 김 미 하원의원 "미국, 대북제재 일부 일시적 완화 제공 준비돼 있어야"
방미 문 대통령에 세부적이고 명확한 대북협상 테이블 옵션 제시 주문
중국의 제로섬 접근에 미국의 대안 강조
앤디 김
앤디 김(민주·뉴저지) 미국 하원의원은 26일(현지시간) 조지워싱턴대 한국학연구소가 주최한 화상 간담회에서 미국이 북핵 협상 진전을 위해 제재를 일시적으로 완화할 준비가 돼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사진은 김 의원이 2019년 1월 11일 한미경제연구소(KEI·소장 캐슬린 스티븐스)가 워싱턴 D.C. 뉴지움에서 주최한 ‘미주 한인의 날’ 기념식에서 연설을 하는 모습./사진=워싱턴 D.C.=하만주 특파원
앤디 김(민주·뉴저지) 미국 하원의원은 26일(현지시간) 미국이 북핵 협상 진전을 위해 제재를 일시적으로 완화할 준비가 돼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김 의원은 문재인 대통령이 다음달 하순 미국에서 예정된 한·미 정상회담에서 조 바이든 대통령에게 북핵 협상 테이블에 올릴 옵션을 구체적으로 제시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한국계 재선의원인 김 의원은 이날 조지워싱턴대 한국학연구소가 주최한 화상 간담회에서 “미국은 (북한에) 제재를 통한 일시적 완화든, 다른 노력이든 일부 일시적 (제재) 완화를 제공할 준비가 돼 있어야 하고, 준비돼 있을 수 있다고 정말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2019년 2월 27~28일 베트남 하노이 북·미 정상회담 이후 중단된 북·미 비핵화 협상과 관련, “우리는 우리가 지난 정상회담에서 중단했던 정확히 그 지점에서 (협상을) 재개할 수 있다고 추정할 수는 없다”며 “그래서 문제는 실질적으로 무엇이 테이블에 있고, 우리가 실질적이고 실행 가능하게 전진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인가라는 점”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이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비전 전달을 도울 수 있었다는 점에서 매우 강력했다며 “나는 그가 무엇이 여전히 테이블에 있는지에 관해 더 높은 수준의 세부 사항과 명확성을 갖고 미국에 올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한국은 몇 푼을 더 쥐어짤 수 있는 사업 파트너가 아니다. 평화의 파트너로서 이 파트너십은 존중에서 비롯돼야 한다”고 말했다. 트럼프 행정부가 한국에 대해 주한미군 방위비 협상금 대폭 인상을 압박한 것을 비판하면서 이번 한·미 정상회담이 한미동맹을 재건하는 계기가 돼야 한다고 기대감을 표시한 것으로 해석된다.

김 의원은 미·중 갈등 속에 한·중관계에 관한 미국의 태도와 관련, “미국이 존중을 통해 힘을 보여주려는 노력을 늘리는 것이 긴요하다”며 “한국 국민 4분의 3이 중국을 부정적으로 보는 상황에서 미국은 중국의 힘과 영향력에 대해 신뢰하고 믿을 만한 대안이 되는 것을 목표로 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한국과 세계의 다른 나라에 그(중국의) 공격과 영향력에 대한 미국의 대안을 기획해야 한다”며 “중국의 접근법이 반대와 불일치의 여지를 제공하지 않는 ‘제로섬’이라면 미국의 대안은 다른 국가의 부족과 필요에 대한 존중이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바이든 대통령이 지난 1월 20일 취임식 등에서 ‘힘의 모범이 아니라 모범의 힘’으로 전 세계를 이끌 것이라고 강조해온 것의 연장선에 있는 발언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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