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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시장, 율곡로 도로구조개선공사 현장 방문

오세훈 시장, 율곡로 도로구조개선공사 현장 방문

기사승인 2021. 04. 27. 1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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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율곡로 도로구조개선공사 현장 점검<YONHAP NO-2598>
오세훈 서울시장이 27일 오후 창경궁과 종묘를 녹지로 연결하는 종로구 ‘율곡로 도로구조개선공사’ 현장을 찾아 공사 상황을 점검하고 있다. 차도와 보도 공사는 올해 6월에, 터널 상부 녹지와 보행로 공사는 내년에 준공 예정이다./연합
오세훈 서울시장이 서울시내 곳곳을 누비며 현장행정가로서의 면모를 과시하고 있다. 특히 과거 33~34대 시장 재임시절 추진했던 사업들의 진행상황을 꼼꼼히 살피며, 행정의 연속성에 방점을 찍고 있다.

오 시장은 27일 오후 단절된 종묘와 창경궁을 연결하는 사업 현장인 율곡로터널을 찾아 사업현황을 점검했다.

율곡로 도로구조개선공사는 오 시장이 과거 시장으로 재임하던 2010년 착수된 사업이다. 식민지 시기인 1931년 율곡로가 생기면서 갈라진 두 공간을 연결하고 역사를 복원한다는 취지다. 조선시대 건립된 종묘, 창덕궁, 창경궁은 원래 서로 연결돼 있었으나 일제강점기인 1931년 조선총독부가 율곡로를 신설하면서 분리됐다.

해당 공사는 창덕궁 교차로와 원남동 사거리 사이 율곡로 구간을 터널로 만들고 터널 상부에 녹지 보행로를 조성해 종묘와 창경궁을 다시 잇는 사업이다.

오 시장은 “조선시대에 창경궁, 종묘, 창덕궁까지 하나로 다 이어졌던 것이 일제가 남의 나라 왕궁 한가운데 길을 내는 만행을 저지른 것”이라며 “이미 교통량이 많아 도로를 없애기는 어렵고, 종묘와 창경궁을 자연스럽게 잇는 형태로 역사를 복원한다는 취지로 10년 전 추진하게 된 사업”이라고 설명했다.

오 시장은 “저로서는 상당한 애정을 갖고 시행한 사업인데 생각보다 너무 늦어졌다”며 취임 후 처음으로 질책하는 목소리를 냈다. 그는 “길어야 5~6년이라 생각했는데 10년 이상 걸렸다”며 “뭐든지 의지의 문제 아니겠느냐”고 지적했다. 이 공사는 굴착공사에서 담장기초 등 유구가 발견되면서 문화재청의 현상변경 허가를 받느라 공사가 늦어졌다.

오 시장은 “진즉에 (문화재청과) 협의를 했어야 되는 것 아니냐”며 “12년째 하고 있는데 담장 복원 때문에 1년이 더 걸리는 거냐”고 물었다. 또 이날 공사 관계자의 현황 보고를 들은 뒤 “지지난주 보고할 때는 동서간 보행로가 없다고 하지 않았느냐”며 “잘못 알고 보고를 했던 것이냐”고 매섭게 질책하기도 했다.

오 시장은 “지나갈 때마다 ‘올해는 끝나나, 내년에는 끝나나’ 했는데 1년이 더 걸린다니 답답하다.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차량 통행부터 끝내고 도보 이용도 가능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차도와 보도는 오는 6월, 터널 상부 녹지와 보행로는 내년 준공을 목표로 공사가 진행 중이다. 공정률은 86.1%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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