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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공공기관 부채 545조…신규채용 1만명 줄어

작년 공공기관 부채 545조…신규채용 1만명 줄어

기사승인 2021. 04. 30. 1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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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해영 공공정책국장 브리핑
우해영 기획재정부 공공정책국장이 지난 29일 정부세종청사에서 ‘2020년도 공공기관 경영정보 공시’ 배경브리핑을 하고 있다. / 제공=기재부
공공기관들의 지난해 부채가 545조원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자본 규모가 증가하면서 재무건전성을 보여주는 부채비율은 개선됐다. 신규 채용은 1만명 가량 줄어들면서 2009년 이후 11년 만에 처음으로 감소했다.

기획재정부는 30일 공공기관 경영정보 공개시스템인 알리오를 통해 이같은 내용을 담은 2020년도 경영정보를 공시했다.

공시에 따르면 지난해 350개 공공기관 중 산업은행·수출입은행·기업은행을 제외한 347곳의 부채 규모는 544조8000억원으로 1년 전보다 17조9000억원 증가했다.

유형별로 36개 공기업 부채가 397조9000억원, 96개 준정부기관 부채가 125조7000억원, 215개 기타공공기관 부채가 21조2000억원이다.

지난해 347개 공공기관 자본 규모는 357조6000억원으로 전년보다 23조7000억원 증가했다. 이에 부채와 자본을 합친 자산 규모도 902조4000억원으로 41조6000억원 증가했다.

건설·매입 임대주택 투자를 늘린 한국토지주택공사(LH)의 자산이 185조2000억원으로 전년보다 8조8000억원 증가했고, 도로 투자로 유료도로관리권이 늘어난 한국도로공사 자산도 69조2000억원으로 3조4000억원 늘었다.

이에 따라 347개 공공기관 부채비율(자본 대비 부채)은 152.4%로 전년대비 5.4%포인트 감소했다.

347개 공공기관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5조3000억원으로 전년보다 4조5000억원 증가했다.

한국전력의 당기순이익이 2조1000억원으로 흑자전환했고, 건강보험공단은 1조6000억원으로 전년보다 5조2000억원 증가했다.

반면 유가 하락으로 한국석유공사(-2조4000억원)의 당기순손실이 전년보다 2조3000억원 확대됐고, 코로나19 영향에 인천국제공항공사(-4000억원), 강원랜드(-3000억원)도 손실을 기록했다.

36개 공기업은 6000억원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96개 준정부기관과 215개 기타공공기관은 각각 3조1000억원, 2조8000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나타냈다.

한편 지난해 350개 공공기관은 3만1000명을 신규 채용했다. 이는 2019년(4만1000명)과 비교해 1만명 줄어든 규모다.

기재부는 2018~2019년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 등에 따른 기저효과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도 채용 규모 감소에 영향을 줬다. 사회적 거리두기에 직격탄를 맞은 강원랜드, 그랜드코리아레저, 한국마사회는 지난해 청년 채용 인원이 209명에서 2명으로 급감했다.

채용 분류별로 보면 청년 신규 채용 인원이 2만2668명으로 1년 전보다 5030명(-18.2%) 줄었다. 여성 채용 인원은 전년보다 5185명(-26.5%) 줄어든 1만4399명을 기록했다. 장애인 채용 인원은 636명으로 전체 채용 대비 비중은 2.1%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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