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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평등 세상 바꾸겠다”…131주년 노동절 맞아 서울 곳곳 집회·행진

“불평등 세상 바꾸겠다”…131주년 노동절 맞아 서울 곳곳 집회·행진

기사승인 2021. 05. 01. 1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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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도심 69곳·621명 집회 신고
경찰 "방역 수칙 위반시 엄정대응"
경찰과 충돌하는 민주노총 전국공공운수노조<YONHAP NO-2916>
근로자의 날인 1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LG트윈타워 앞에서 열린 제131주년 세계노동절대회에서 민주노총 전국공공운수노조 관계자들이 코로나19 방역지침에 따라 9명씩 행진 인원을 제한하려는 경찰과 잠시 충돌하고 있다./연합
131주년 노동절을 맞아 1일 서울 도심 곳곳에서는 노동단체들의 집회와 행진이 진행됐다.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은 이날 오후 2시 여의도 LG트윈타워 앞에서 ‘제131주년 세계 노동절 대회’를 열고 “하반기 110만명의 전 조합원이 참여하는 총파업으로 불평등한 세상을 바꾸겠다”고 밝혔다.

양경수 민주노총 위원장은 대회사에서 “재벌과 대기업은 연일 사상 최대 매출과 이익을 남겼다고 떠든다”며 “재난은 노동자를 또다시 거리로 내몰고 위기는 또다시 노동자들에게 가혹하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양 위원장은 “경제질서의 변화도 산업구조의 재편도, 기후위기 마저도 모두 노동자들에게 책임을 전가하는 세상을 뒤집어엎어 버려야 한다”면서 “131년 전 노동자들이 투쟁했듯 우리도 나서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전국 집회의 중심 격인 본대회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과 방역지침을 고려해 대표자 등 소수만 참여했다. 대부분 참가자들은 집회 시작과 함께 방역 지침에 따라 9명씩 나눠 마포구 한국경영자총협회 회관 방향으로 마포대교를 건너 행진했다.

건설노조는 정오께부터 여의도 곳곳에서 9명씩 모여 피케팅을 벌인 뒤 경총회관까지 차량 9대로 행진을 이어갔다. 서비스연맹은 청와대 인근에 기자회견을 열어 유통업계 노동자들의 고용안정 대책 마련을 요구했으며, 마트산업 노조는 광화문 인근과 명동 백화점 등에서 대형마트 구조조정에 반대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언론노조도 종로 강북삼성병원에서 여의도 KBS 인근까지 행진하며 공영언론 사장 선출에 시민 참여를 보장하는 방안 등 언론개혁을 위해 4대 입법을 촉구했다.

한편 이날 집회 인원이 10명을 초과하는 등 방역지침 위반 사례가 목격돼 경찰이 적극 개입에 나서기도 했다. 경찰은 방송을 통해 “9인 이하로 집회를 해달라”고 요구했지만 집회 참가자들은 “왜 모이지 못하게 하냐”며 반발해 한때 신경전이 벌어졌다.

경찰은 여러 집회가 서로 가까운 곳에서 열리는 여의도권에서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집회별 인원 준수와 소형 무대 사용 등 집회 제한 통고를 했다.

경찰은 경찰력과 장비를 최대한 동원해 방역당국과 함께 집회 참가자들이 방역수칙을 지키도록 조치하고, 방역 수칙 위반 발견 시 관련 법령에 따라 해산이나 사법 처리 등 엄정히 대응할 방침이다.

서울경찰청에 따르면 이날 서울 도심 69곳에서 621명이 노동절 집회 및 행진 계획을 신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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