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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대표 후보 릴레이 인터뷰①] 홍문표 “수권정당 되면 윤석열 들어온다”

[국민의힘 대표 후보 릴레이 인터뷰①] 홍문표 “수권정당 되면 윤석열 들어온다”

기사승인 2021. 05. 02.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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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전 총장 말고도 2명과 접촉중
야권 대권주자 모아 빅텐트쳐야
전국정당 되려면 호남전략 필수
호남인사 3명 비례 당선권 배치
홍문표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 인터뷰
홍문표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송의주 기자songuijoo@
당 대표에 출사표를 던진 홍문표 국민의힘 의원(73·4선·충남 홍성예산)은 2일 “우리 당이 수권정당이 되면 오라고 하지 않아도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들어온다”고 강조했다.

홍 의원은 이날 아시아투데이와 단독 인터뷰에서 “자강(自强)을 해서 수권정당으로 거듭나는 것이 최우선 과제”라며 이같이 말했다. 홍 의원은 “윤 전 총장 말고도 대권주자급 인사 2명과 만나고 있다”고도 했다. 정권 창출을 위해선 야권에 흩어진 대권 주자들을 모아 ‘반문(반문재인) 빅텐트’를 쳐야 한다는 구상이다.

홍 의원은 당 사무총장과 최고위원 당내 요직은 물론 국회 예결위원장과 교육위원장을 지냈다. 대한하키협회 회장과 아시아하키연맹 부회장, 한국농어촌공사 사장을 역임했다.

홍문표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 인터뷰
홍문표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 /송의주 기자songuijoo@
-당 대표에 나온 이유는.

“국가 전체적으로 볼 때 자유민주주의가 성장과 발전을 해야 하는데 그렇지 못했고, 국민이 먹고 사는 문제인 시장경제도 활성화되지 못했다. 오히려 사회주의경제로 가는 게 아닌가 염려된다. 대한민국 체제와 경제가 잘못된 방향으로 가는 1차적 책임은 여당에 있지만, 이를 막지 못한 우리 야당도 책임이 있다. 그런데 우리 당은 공식적으론 네 번이고, 다섯 번째 비상대책위원회로 운영되고 있다. 그러다보니 당의 정체성과 조직력이 상당히 약화됐다. 이번 전당대회를 기회로 삼아 우리 당이 새로운 변화와 개혁을 해야 한다. 나의 경륜과 정치철학을 갖고 정권창출에 혼심을 다하겠다. 이번 전당대회는 정권창출 정당대회이며 당대표가 그 역할을 해야 한다.”

-당권 주자들이 정권교체를 외치고 있는데.

“누구나 말로는 정권교체를 할 수 있다. 정권교체를 이루려면 자강이 필요하다. 먼저 우리 당 체제를 정비해야 한다. 조직력을 갖춰야 한다는 의미다. 또 선거를 알아야 한다. 선거가 어떤 식으로 치러질지 막연하게 생각하는 게 아니라 콘셉트와 전략이 있어야 한다. 예를 들어 내년 대선은 중산층과 2030세대의 표심을 어떻게 얻을지가 관건이다. 이들의 요구를 수용할 수 있는 정당이 돼야 한다. 끝으로 정책을 생산할 수 있는 정당으로 거듭나야 한다. 국민 생활에 도움이 되는 ‘현장 중심의 정책’을 만들어내야 한다.”

-‘현장 중심의 정책’이 구체적으로 뭔가.

“국민 한 분 한 분은 내 생활을 편하게 해주는 정당을 원한다. 그런데 정책은 전부 서울 국회에서 만들어지는 걸로 착각한다. 정책 토론회를 하면 장·차관, 전문가들이 국회에 모이고, 해당 지역분들은 버스 타고 올라와서 박수만 치고 내려간다. 형식적이고 구태의연한 정치다. 지역 문제를 서울에서 앉아서 논하는 건 너무 동떨어지지 않나. 현장에서 국민생활에 보탬이는 되는 정책이 나온다. 개인의 문제를 해결해 주는 정당이 혁신 정당이고 새로운 정당이다.”

-원외 당협위원장을 상임위원회에 배치한다고 했는데.

“101석의 국민의힘은 174석의 더불어민주당과 맞서 싸우기 어렵다. 거대 여당을 능가하는 정당을 만드는 방법 중 하나가 170여명의 원외 당협위원장을 현역화 해주는 것이다. 원외 당협위원장이 희망하는 상임위에 배치하고, 현역 의원들과 함께 정책을 개발하고 전문성을 발휘할 수 있도록 대우해주는 당체제를 구축할 것이다. 현역 의원과 형평성이 맞도록 지구당 부활도 추진할 계획이다.”

-전국 정당으로 나아가기 위한 호남 공략 복안은.

“우리 당이 전국 정당이 되기 위해선 ‘호남 전략’을 갖고 있어야 한다. 전남·전북·광주 지역별로 1명씩 모두 3명의 호남 인사를 비례대표 당선권에 배치할 것이다. 나아가 지역민이 비례대표를 직접 선출하는 방식을 통해 호남 자생력을 키울 것이다. 예를 들어 호남 비례대표에 출마하고자 하는 사람이 진성당원과 책임당원 300명을 모집하도록 하고, 모집된 인원으로 선거인단을 구성해 비례대표를 뽑는 방식이다. 그러면 호남 전체에 우리 당원이 1만명 정도 늘어날 수 있다.”

홍문표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 인터뷰
홍문표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 /송의주 기자songuijoo@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영입 문제는.

“지역에 가면 윤 전 총장의 거취 문제에 대한 이야기를 가장 많이 듣는다. 우리 당이 자강을 하면 오라고 하지 않아도 들어올 것이다. 윤 전 총장을 모셔온다고 해서 수권정당이 되는 게 아니다. 수권정당이 됐을 때 외부에 있는 인사들도 들어온다. 윤 전 총장 말고도 유력 대권주자로 떠오를 수 있는 두 분을 만나고 있다. 국민의힘에 들어올 분들이다. 대선 경선 과정에서 선의의 경쟁을 펼쳐야 하는데, 당대표는 ‘사회’만 봐선 안 된다. 이번 당대표는 공정성 갖고 대선 후보들을 통제할 수 있는 지혜와 연륜이 있어야 한다. 나는 준비가 돼 있다.”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에 대한 견해는.

“김 전 위원장은 자기 중심의 정치를 아주 독특하게 하는 분이다. 4·7 재보궐 선거 결과의 상당 부분을 그분의 공과로 돌려주고 싶다. 하지만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의 용기와 결단,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태가 아니었다면 압승하지는 못했을 것이다. 그럼에도 김 전 위원장이 안 대표에게 모욕을 주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김 전 위원장은 밖에서 훈수를 두고 여야를 넘나들면서 병주고 약주고 하는데, 그것이 바로 상왕정치다. 상왕정치를 해서 되겠나.”

-홍준표 의원의 복당 문제는.

“21대 총선에서 공천이 잘못돼서 홍준표 의원 등 4명이 무소속으로 출마해 당선됐다. 이중 권성동·김태호 의원은 복당됐고, 홍준표·윤상현 의원은 복당되지 않았다. 어떤 논리와 명분이 있는가. 당이 크게 잘못했다. 지도부는 명쾌해야 힘이 있는 것이다.”

-21대 국회 1호 법안으로 청년청 신설안을 냈는데.

“현재 11개 부처에서 청년 일자리 관련 예산이 18조6000억원에 달한다. 그런데도 청년 실업자가 점점 늘어나고 있는 것은 문재인정부의 청년정책 실패다. 청년청을 신설하면 5조원 가량의 예산을 줄일 수 있다. 취업과 교육, 결혼에 이르기까지 흩어져 있는 청년정책을 효율적으로 다룰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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