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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 검찰총장 제청…이성윤 차선책 ‘김오수’ 급부상

이번 주 검찰총장 제청…이성윤 차선책 ‘김오수’ 급부상

기사승인 2021. 05. 02. 1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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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전 차관, 친정부 성향에 더해 '검찰 개혁' 이해도 높다는 평가
김오수-이성윤 '투톱' 카드 예측도…檢 내부 수습 어려울 듯
김오수 법무부 차관13
김오수 전 법무부 차관이 2019년 10월15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열린 법무부 국정감사에서 의원들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이병화 기자photolbh@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후임 임명 제청과 지명이 이번 주 중으로 이뤄질 전망이다. 유력한 차기 총장 후보로 꼽히던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이 낙마하면서, 같은 친정부 성향 후보군으로 묶이던 김오수 전 법무부 차관이 유력 후보로 급부상하고 있다.

2일 법조계에 따르면 박범계 법무부 장관은 지난달 30일 언론 인터뷰에서 “다음 주 중에는 어떤 형태로든 결론은 내야 하고 대통령께 제청을 드릴까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검찰총장후보추천위원회를 통해 총장 후보로 추천된 인물은 김 전 차관을 비롯해 구본선 광주고검장, 배성범 법무연수원장, 조남관 검찰총장 직무대행(대검찰청 차장검사) 등 총 4명이다.

이들 중 김 전 차관은 이 지검장과 같은 친정부 성향 인사로, 낙마한 이 지검장의 ‘차선책’이 됨과 동시에 박 장관이 언급했던 대통령의 국정 철학에 맞는다는 강점이 있다.

김 전 차관은 박상기·조국·추미애 전 장관을 모두 겪으면서 현 정부의 검찰 개혁에 대한 이해도가 높다는 평가와 함께, 검·경 수사권 조정 국면 당시 정부의 편에 서 검찰 내부 신망을 크게 잃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이 지검장의 유임, 또는 승진설이 제기되는 가운데 현 정부가 김오수-이성윤 카드를 전면에 내세울 경우 검찰 내부 분위기를 수습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이 지검장 또한 그동안 노골적인 친정부 성향 행보를 보이며 검찰 내부의 신망을 크게 잃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법조계 안팎에서는 문재인 대통령의 임기가 1년도 남지 않은 점, 과거 윤 전 총장과의 대립 구도로 인한 트라우마, 검찰의 계속되는 권력형 수사 등을 고려할 때 현 정부가 ‘믿을 맨’인 김 전 차관에 기댈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 나온다.

김 전 차관을 총장에 앉히고 이 지검장을 수사 실권자인 중앙지검장에 앉히거나 대검 차장검사로 승진 시켜 정권 말기 ‘방패막이’로 사용할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아울러 김 전 차관이 총장에 앉을 경우 세 기수 후배인 이 지검장의 운신 폭이 넓어진다. 새 총장이 취임하면 지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사법연수원 선배와 동기 기수가 조직을 떠나는 게 검찰의 관행인데, 이 지검장은 구 고검장, 배 원장과는 동기이며 조 직무대행의 한 기수 선배이다.

일각에서는 한때 친정부 성향으로 분류됐고 검찰 내 신망이 두터운 조 직무대행이나 정치색이 뚜렷하지 않은 구 고검장을 통해 검찰 조직 안정화를 꾀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2019년 윤 전 총장 임명 당시 후보군 추천에서 제청까지 나흘이 걸린 점을 고려할 때 이르면 이번 주 초 최종 후보자가 결정될 가능성이 있다. 차기 총장에 대한 제청과 지명이 이뤄지면 국회 인사청문 절차 등만 남게 된다. 신임 총장은 5월 말이나 6월 초 중 임명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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