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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 안전사고 5월에 급증, 각별한 주의 필요

어린이 안전사고 5월에 급증, 각별한 주의 필요

기사승인 2021. 05. 03.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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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방청은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어린이들의 야외활동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돼 어린이 안전사고에 대한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3일 소방청 통계자료에 따르면, 최근 3년간 약 11만7000건의 어린이 안전사고가 발생했다. 이는 하루 평균 약 107건의 사고가 발생한 것이며 특히 어린이날은 평균보다 약 1.4배 많은 148건의 안전사고가 발생했다.

월별로 비교했을 때 4월에서 5월이 가장 큰 폭으로 증가했으며 6월에 가장 많았다. 5월부터는 어린이날을 포함한 가족 단위 행사가 많고 야외에서 활동하기 좋은 기후조건이 되면서 발생 건수가 증가한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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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 바퀴에 발이 낀 어린이를 소방관들이 구조하고 있다./소방청 제공
작년 어린이 안전사고는 3만1584건으로 최근 3년 중 가장 적었으며 특히 가정 외부에서 발생하는 사고가 크게 줄었다. 이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야외활동을 줄이고 학교 수업방식이 일부 원격으로 전환되는 등 가정에서 외출하는 빈도가 감소했기 때문이라고 분석된다.

작년에 일어난 어린이 안전사고 중 8290건(26.2%)은 교통사고로 발생했다. 교통사고 유형 중 차량에 동승하고 있는 경우가 3071건(교통사고 중 37%)으로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자전거사고(2861건/34.5%)와 보행자사고(1533건/18.5%) 순서로 나타났다.

어린이가 차에 탑승하는 경우, 보호자는 어린이에게 연령대에 맞는 카시트와 안전벨트를 착용시켜 만일의 사고를 대비해야 한다. 또한 학교나 가정에서는 어린이에게 도로나 인도에서 안전하게 이동할 수 있도록 교통안전 수칙을 지속적으로 교육해야 한다. 운전자들도 운전 중 어린이들이 갑자기 나타날 수 있다는 생각을 항상 가지고 주택가나 어린이 보호구역에서 반드시 서행해야 한다.

작년에 어린이가 화상을 입은 경우는 1494건(안전사고 전체 4.7%)으로 나타났고 그 중 뜨거운 물에 의한 화상이 1161(화상 중 77.7%)건으로 가장 많았다. 보호자들은 온수가 나오는 정수기, 물이 끓는 냄비 등을 이용할 때 어린이들이 접촉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 특히 어린이 중에서 영아(0~1세)나 유아(1~3세)의 경우 호기심이나 무의식적인 접촉으로 화상을 입는 경우가 많아 보호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다른 주요 사고사례로는 이물질에 의한 기도 막힘이 있다. 작년에 602건(안전사고 전체의 1.9%)이 발생해 다른 사고에 비해 드물지만 기도가 막히면서 산소공급이 차단돼 몇 분 이내에 뇌손상을 줄 수 있다. 이를 예방하기 위해 어린이 입안에 들어갈 수 있는 주변 물건들을 치우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고 만약 사고가 발생했다면 즉시 119에 신고를 하고 소방대원이 올 때까지 지시에 따라서 응급처치를 해야 한다.

이 외에도 낙상(9477건/30%)이나, 열상(3874건/12.3%) 같이 충분히 예방할 수 있는 안전사고들이 전체 어린이 안전사고 중에서 매우 높은 비율을 차지하고 있다. 이를 예방하기 위해 미끄럼 방지 매트를 바닥에 깔거나 유리나 칼 같은 물건들을 손이 닿지 않는 곳에 비치하는 등 생활 속 안전사고 요인들을 사전에 제거해 나가는 노력이 필요하며 호기심 많은 아이들에게 다양한 사고사례를 교육할 필요가 있다.

배덕곤 소방청 119구조구급국장은“어린이는 위험한 상황을 인식하고 대처할 수 있는 판단력과 민첩성이 부족하기에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며 “코로나19시대 가정 내에서 생활하는 시간이 많은 만큼 보호자들은 어린이 안전사고 예방에 더욱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당부했다.

한편 한국소방방송(https://119fbn.fire.go.kr)에서는 주요 어린이 안전사고 예방 방법 등 연령대별 교육자료를 무료로 배포하고 있어 누구나 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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